[스포츠] 이정후·김혜성 방망이 동반 침묵…나란히 무안타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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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중견수 이정후는 시즌 극초반 이후 처음으로 2할6푼대로 타율이 내려갔다.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야수들이 나란히 무안타에 그쳤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에 2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5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1회 좌익수 플라이를 시작으로 1루수 땅볼(3회), 중견수 플라이(5회와 7회), 유격수 땅볼(10회) 등으로 1루 베이스를 밟아보지 못 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도 2할6푼대(0.269·234타수 63안타)로 떨어졌다. 리그 정상급 타격 실력을 뽐내던 시즌 초의 모습으로 좀처럼 돌아가지 못 하고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정후의 타격 패턴을 파악한 상대 투수들이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위주의 승부에 집중하는 게 타율 저하 현상을 이끌어 낸 원인이라 분석한다. 공이 원하는 궤적으로 날아오지 않자 이정후가 다소 성급하게 방망이를 돌리는 것 또한 타율과 출루율이 동반 하락하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이정후의 부진과 맞물려 샌프란시스코도 2-3으로 패했다. 2-0으로 앞서가다 9회말 2사 이후 동점을 허용한 장면이 아쉬웠다. 10회 초 파드리스가 먼저 한 점을 얻어 2-3으로 뒤진 채 맞이한 10회말 2사 3루에서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서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유격수 땅볼에 그쳐 아쉬움이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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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타석에서 파울타구에 발을 맞고 쓰러진 김혜성. AP=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서 내야와 외야를 오가며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 중인 김혜성도 무안타에 그쳤다.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9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2회와 5회 두 번의 타석에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7회말 세 번째 타석을 앞두고 포지션 경쟁자 토미 에드먼과 교체돼 벤치에서 남은 경기를 지켜봤다.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420에서 0.404로 내려앉았다.

샌프란시스코와 달리 다저스는 막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4-5로 한 점을 뒤진 채 맞이한 9회말에 맥스 먼시가 극적인 동점 솔로홈런을 때려내 5-5로 연장에 돌입했다. 10회초를 실점 없이 막은 다저스는 이어진 10회 말 1사 1,2루 찬스에서 프레디 프리먼이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 6-5로 승부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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