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N수생 역대 최다’ 6월 모평…국어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 수학은 평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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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들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시행일인 4일 서울 양천구 종로학원 고사실에서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의 국어와 영어 영역은 전년도 수능과 대체로 비슷하거나 쉬운 수준에서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수학 영역의 난이도는 의견이 엇갈렸다. 6월 모평은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출제하는 데다 N수생이 유입되는 첫 시험으로, 수험생의 수시모집 지원 전 가장 중요한 시험으로 여겨진다.

이날 모의평가는 전국 2119개 고등학교와 511개 학원에서 시행됐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응시자는 50만3572명으로 전년 6월 대비 6.2%(2만9439명) 늘었다. 특히 재수 이상 수험생은 총 8만988명으로, 모의평가 응시 인원을 집계한 2011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이날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춰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고,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은 배제했다”고 밝혔다. 과목별 EBS 연계율은 50%대를 유지했다.

영역별로 보면 국어의 경우 다소 어려웠던 전년도 수능보다 다소 쉽거나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수능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36~139점이었다.

표준점수

수험생 원점수가 전체 수험생 평균에서 얼마나 차이 나는지 나타내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아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진다. 입시업계는 통상 표준점수 최고점이 145점 이상이면 ‘불수능’, 135점 이하면 ‘물수능’으로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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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4일 오전 부산 사상구 주례여고 학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연합뉴스

EBS 현장교사단의 최서희 중동고 교사는 “지문의 정보량이 적정하고 정보의 구조도 복잡하지 않아 학교 교육에서 학습한 독해 능력만으로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수준의 지문이 출제됐고, 신유형이나 낯선 문항은 출제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메가스터디도 “적정 변별력을 갖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라고 했다.

다만 일부 유형에 따라 수험생이 다소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종로학원은 “EBS에서 연계되지 않은 현대소설 작품이 출제됐다”고 했고, 이투스는 “답의 근거가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 문항이 있어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있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표구된 휴지’ 등 작품이 출제된 문학 21번 문항이 대표적이다.

절대 평가로 치러져 90점 이상이면 1등급을 받는 영어 영역은 작년 수능보다 쉬웠다는 분석이 대다수였다. 작년 수능 1등급은 전체 수험생의 6.22%였다.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2025 수능보다 확실히 쉽게 출제됐다”며 “문항의 절대 난이도뿐 아니라 선지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었고, 출제진이 오답 선택지의 매력도를 섬세하게 조정하고자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종로학원도 “지난해 수능뿐만 아니라, 지난해 6월 모의평가 1등급 비율인 1.47%보다 매우 쉬웠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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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수학 대표 강사인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오른쪽)가 4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룸에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수학영역 출제 경향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윤윤구 한양대사대부고 교사. 연합뉴스

수학은 업체에 따라 난이도 분석이 다소 달랐다.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종합적 사고력이 필요한 문항들이 있어 일부 문항은 다소 까다롭게 느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능 1등급 컷은 미적분 140점, 기하 139점, 확률과통계 135점이었다. 대성학원과 메가스터디는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쉬웠다고 평가했다.

반면 종로학원은 “기하·확률과 통계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지만 미적분은 작년 수능, 이보다 더 어려웠던 작년 6월 모의평가보다도 어려웠다”고 봤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에서 미적분 표준점수 최고점은 본 수능보다도 12점 높은 152점이었다.

이날 부산교육청은 전국 고1·2를 대상으로 모의평가를 실시했다. 고1 시험의 경우 2022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한 첫 모의평가다. 2028학년도 수능부터는 모든 영역이 선택과목 없이 공통 국어·수학, 통합사회·과학으로 출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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