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내일 새벽 35년 만의 '이라크 원정'…韓축구 최대 적 따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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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섭씨 44도에 이르는 한낮 더위를 피해서 오후 9시에 훈련했다. [사진 KFA]

한국 축구대표팀이 35년 만의 이라크 원정에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한국은 6일 오전 3시15분(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홈팀 이라크와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9차전을 치른다. 한국의 이라크 원정은 1990년 바그다드에서 열린 친선경기 이후 처음이다. 내전 등 국내 정세 불안으로 이라크는 수년간 제3국에서 홈경기를 치렀다. 대표팀 멤버 중 이라크 원정을 경험한 건 선수·감독을 통틀어  홍명보 감독뿐이다.

대표팀은 3일 오후 9시(이하 현지시간)에 첫 훈련을 했다. 전세기로 전날(2일) 오후 5시에 도착했는데, 현지 기온이 섭씨 44도에 달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킥오프 시간에 맞춰 훈련 시간을 조정했다. 이라크는 외교부가 지정한 여행금지국가로, 치안이 불안해 대표팀은 이동 때 방탄버스로 이용했다.

홈 관중의 광적인 응원이 변수다. 이라크는 6만5000명 관중의 응원 속에 3차 예선에서 홈 경기 무패(2승2무)다. 손흥민(토트넘)의 몸 상태도 또 다른 변수다. 손흥민은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교체 출전했다. 발 부상이 완치되지 않아서다. 홍 감독도 “손흥민을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이강인(PSG)도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밀려 실전 감각이 떨어진 상태다. K리그1 득점 선두(11골)로서 처음 대표팀(A팀)에 발탁된 전진우(전북)의 출전 여부가 관심사다.

B조 1위 한국(4승4무·승점16)은 이라크와 비기기만 해도 본선에 진출한다. 3위 이라크(승점 12)는 지난달 그레이엄 아놀드 전 호주 감독으로 사령탑을 바꿨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아놀드 감독은 밸런스를 중시하는데, 위기 국면에서 치르는 홈 경기인 만큼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상대전적은 한국이 10승12무2패로 앞선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홈에서 이라크를 3-2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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