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퇴근길 지하철역에서 운동 하고 가실게요” 산쓰장 대신 지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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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골역 스마트무브 스테이션 입구. [사진 서울시]

출퇴근길에 운동이 가능한 공간이 하나 더 늘었다. 맞춤형 건강 관리가 가능한 곳이다. 지하철 역사에서 사용하지 않던 곳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꾼 사례다.

서울시·서울교통공사는 8일 “지하철 역사 공간인 ‘펀스테이션’ 3호가 7호선 먹골역에서 9일부터 문을 연다”고 발표했다. 탈의실과 파우더룸을 갖춘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1호)’, 웨이트 트레이닝과 퍼스널 트레이닝(PT) 운동 체험이 가능한 ‘뚝섬역 핏스테이션(2호)’에 이어 세 번째다.

스마트무브 스테이션 3호점 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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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건강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근력 운동이 가능한 퍼스널핏 스튜디오 전경. [사진 서울시]

이번에 문을 연 ‘먹골역 스마트무브 스테이션’은 정보기술(IT) 기반 첨단 장비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건강 측정과 운동 처방이 가능하다.
내부는 ▶스마트 측정공간 ▶퍼스널핏 스튜디오 ▶사이클 스튜디오 ▶디지털 운동공간 등 4개의 특화존으로 구성된다. 간단히 옷을 갈아 입을 수 있는 탈의실을 마련해 출퇴근길이나 이동 중에도 가볍게 들러 운동할 수 있다.

우선 스마트 측정공간은 체질량 측정기, 디지털체중계, 멘탈 측정기 등을 갖춰 건강·심리 상태를 세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예약제로 운영하며 최초 측정은 무료다. 측정 이후 전문인력이 건강·운동에 대한 1:1 맞춤 상담을 제공한다. 여러 번 반복 방문하면 운동 전후 체력 변화와 건강 상태도 비교·관리가 가능하다.

퍼스널핏 스튜디오는 개인의 건강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근력 운동이 가능한 공간이다. 사용자 체력이나 반응 속도를 실시간 측정해 운동 강도를 자동으로 조절하고, 예상 소모 칼로리와 운동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머신을 비치했다. 최대 100㎏까지 무게 설정이 가능하며 근력 강화, 신체 회복 등 다양한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사이클 스튜디오는 실내 사이클에 태블릿PC를 장착해 실시간 주행 환경을 구현했다. 마치 사이클을 타고 외부 도로를 달리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하는 체험 공간이다. 전면 스크린을 활용해 가상 사이클 대회에 참가해 실시간 순위 경쟁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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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 스튜디오는 실내 사이클에 태블릿PC를 장착해 실시간 주행 환경을 구현했다. [사진 서울시]

디지털 운동공간은 파크 골프를 실제 필드처럼 구현한 가상 코스에서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레슨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서울시는 디지털 운동공간에 파크 골프 이외에도 가상현실(VR)을 기반으로 다양한 디지털 운동 콘텐트를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먹골역 스마트무브 스테이션 개관을 기념해 개관 후 약 3개월 동안 시범운영 기간에 모든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 시범운영 기간 이용자 의견을 수집하고 데이터를 분석한 후 9월부터 일부 프로그램을 유료로 전환한다.

체질량 측정부터 파크 골프 레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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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7호선 먹골역에서 9일 개점할 예정인 ‘펀스테이션 3호점’. [사진 서울시]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유휴 공간을 활용해 운동 공간으로 조성하는 ‘펀 스테이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손병희 서울교통공사 전략사업본부장은 “오랜 기간 활용되지 않았던 지하철 유휴공간을 이색적인 공간으로 바꾸면서 지하철 역사가 시민의 건강한 문화공간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5호선 여의나루역에 개점한 러너스테이션은 특별한 준비를 하지 않아도 운동화만 있으면 쉽게 달리기를 경험할 수 있다. 요가매트·폼롤러 등을 활용한 스트레칭 공간과 러닝 클래스 등 다양한 세션을 운영 중이다. 개장 후 현재까지 9만9000여명이 러너스테이션을 방문했다.

뚝섬역 2호 핏스테이션은 최대 30명까지 그룹 PT를 할 수 있는 운동공간을 제공한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5월까지 4000여명의 시민이 방문했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시민이 일상에서 펀스테이션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역사 공간을 지속 발굴·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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