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재명 허니문 랠리… 삼성전자 3달 만에 '6만전자'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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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스1

'이재명 허니문 랠리'가 이어지며 삼성전자가 장 초반 '6만전자'를 회복하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9일 오전 9시 3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61%(900원) 오른 6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장중 6만 원 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3월 28일 이후 46거래일 만이다.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에는 이재명 정부의 반도체 산업 지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1호 공약으로 반도체 산업 육성을 제시한 바 있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6월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4531억 원 규모로 순매수하면서 주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 기대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통화 이후, 양국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기대감으로 SK하이닉스 역시 3.56%(8000원) 오른 23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 자금 유입은 단기적인 주가 상승을 넘어 구조적인 변화에 대한 기대와도 맞물려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세계적 펀드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개혁에 베팅하며 한국 증시로 몰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새 정부가 주주 친화적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 아래 한국 주식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증시 개혁 핵심은 상법 개정을 통해 이사회의 신의성실 의무 대상을 회사뿐 아니라 주주로 확대하는 것이다. 이는 곧 소액주주 권리 강화로 이어진다.

이번 정책 방향은 1년 전 시작된 '기업 밸류업(Value-up) 프로그램'에 따른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의 총배당금은 2024년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12% 증가한 44조 원에 달했으며, 자사주 매입 규모도 18조7000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애버딘 인베스트먼트의 부사장 프룩사 이암통통은 "우리는 변화의 초기 징후를 보기 시작했다"며 "정부와 기업의 공동 노력이 한국 자본 시장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주주 가치에 더 주의를 기울이는 증시 문화를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대통령 당선 이후 코스피는 2698.97에서 9일 오전 한때 2863.19로 164.22포인트(6.0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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