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패션 디자이너 김주연, 프렌치 디자인 어워드 3관왕

본문

17494574441179.jpg

수상작 '드리밍(dreaMEing!)' 컬렉션 중 일부

패션 디자이너 김주연(June Juyeon Kim)은 최근 ‘프렌치 디자인 어워드(French Design Awards)’에서 니트웨어, 텍스타일 디자인, 핸드메이드 부문에서 은메달을 수상하며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2015년 국제 시상식 협회(IAA, International Awards Associate)에 의해 설립된 ‘프렌치 디자인 어워드(French Design Awards)’는 전 세계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발굴하고 시상함으로써 각 분야의 차세대 디자이너를 조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김 디자이너의 수상작 ‘드리밍(dreaMEing!)’은 다양한 질감의 실과 직조 방식, 손바느질 기법을 활용해 따뜻하고 섬세한 표면을 완성한 컬렉션이다. 지속 가능성을 중심에 두고 창작되었으며, 꿈과 기억,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서사적인 구조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감정과 정서,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직조하듯 풀어낸 표현력이 호평을 이끌었다. 특히 시각적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제작 방식과 창작 철학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예술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점에서 심사위원단의 인정을 받았다.

17494574442819.jpg

디자이너 김주연. (사진 제공=재스민 가루시(Jasmine Garoosi))

김 디자이너는 뉴욕 패션기술대학교(FIT)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한 니트웨어 전문 디자이너로, 현재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R13, 오스카 드 라 렌타(Oscar de la Renta), 몬세(Monse), 갈반 런던(Galvan London) 등 유명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협업하며 니트웨어 디자인 전반에 걸쳐 실무를 맡아왔다. 이 과정에서 그는 전통적인 기술과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을 결합해 독자적인 니트웨어 언어를 구축해왔으며, 각 브랜드의 철학을 반영한 독창적인 룩을 제안해왔다.

오스카 드 라 렌타에서는 섬세한 자수와 크로셰 디테일을 통해 브랜드 고유의 클래식한 미학을 현대적으로 해석했고, 구조적이면서도 유연한 니트 텍스처 개발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몬세에서는 디자인 구상부터 컬러웨이 조합, 니팅 패턴 설계, 크로셰 샘플 제작까지 전 과정에 깊이 관여했으며, 그 결과 파우더 핑크와 베이지 컬러의 입체적 크로셰 디테일이 돋보이는 트렌치코트는 해당 시즌의 시그니처 룩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많은 시간과 손길이 들어간 작업이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아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패션은 단순히 입는 옷이 아니라, 기억과 감정을 전달하는 하나의 언어이자 예술이며, 나의 작품도 누군가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3,516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