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아쉽다, 이일희…숍라이트 클래식 1타차로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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숍라이트 LPGA 클래식을 준우승으로 마무리한 이일희가 미소 짓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일희(36)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LPGA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준우승했다. 이일희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 뷰 베이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4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로 우승한 제니퍼 컵초(미국)에 이어 단독 2위에 올랐다.

2010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이일희는 2013년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 첫 승리를 신고했지만 이후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했다. 어깨 부상과 슬럼프로 2018년에는 시드를 잃었고, 이후 투어 우승자에 주는 출전권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출전 기회가 적어 세계 랭킹이 1426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 사이 박사학위를 따고 다른 일(금융 관련)을 하기도 했지만, ‘가장 잘할 수 있는 건 골프’라는 생각에 필드로 돌아왔다. 파트타임 레슨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LPGA 투어 도전을 이어왔다.

이번 대회에서 이일희는 1라운드 공동 선두, 2라운드 단독 선두에 나서 통산 2승의 기대감을 높였지만, 마지막 날 컵초에 역전당했다. 그래도 2016년 9월 레인우드 클래식 공동 9위 이후 9년 만에 톱10에 복귀했다. 이일희는 “(최종라운드) 1, 3번 홀에서 불운한 바운스를 경험했지만 ‘이게 골프지’라고 생각하며 버텼다. 칩샷과 퍼트에서 흔들리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최종합계 12언더파의 김세영이 단독 3위를 차지했다. 김세영은 17번 홀 홀인원 등 최종 라운드에서만 6타를 줄였다. 공동 5위(10언더파) 임진희까지 톱10에 한국선수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세계 1위 넬리코르다(미국)는 8언더파 공동 15위를 기록했다.

한편, 같은 날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캐나디안 오픈(총상금 980만 달러)에서는 안병훈(34)이 공동 6위(15언더파)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그의 최고 순위다. 라이언 폭스(뉴질랜드)가 4차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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