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바이든 조롱하던 트럼프, 본인도 전용기 계단 오르다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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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의 모리스타운 시립공항에서 출발하기 전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오르다가 발을 헛디뎌 비틀거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계단을 오르다 비틀거리는 장면이 포착돼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8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에서 기자들과 질의를 마친 뒤 메릴랜드주에 있는 캠프 데이비드로 이동하기 위해 에어포스원에 오르다가 발을 헛디뎌 넘어질 뻔한 모습이 카메라에 찍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균형을 잃고 휘청거렸지만 난간을 잡고 금세 자세를 바로잡았다.

이 영상은 X(엑스) 등 소셜미디어에서 퍼졌고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과거 에어포스원을 오르다 계단에서 넘어졌던 일을 떠올리게 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2021년 3월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던 중 세 차례 중심을 잃었다. 당시 백악관은 "심한 바람의 영향"이라고 해명했지만 바이든 전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후 2023년 6월에도 바이든 전 대통령은 동유럽 방문 일정을 마치고 에어포스원에 오르다가 넘어졌다.

이를 두고 공화당은 바이든 전 대통령이 고령인 점을 문제 삼으며 대통령직 수행 능력에 의문을 표하는 등 집중 공세를 폈다. 트럼프 대통령 캠프는 지난해 대선 때 바이든 전 대통령이 미끄러지는 모습을 '조롱 밈'으로 만들어 선거 운동에 쓰기도 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인지력 논란이 불거지며 결국 민주당 후보에서 사퇴했다. 최근에는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사실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휘청인 모습에 네티즌들은 "바이든이었다면 언론에서 속보가 쏟아졌을 것", "다른 사람을 공격하면 항상 그 말은 되돌아온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대통령직 수행에 연령 제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놨지만 "계단에서 넘어진다고 다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나도 넘어진다", "바이든은 세 번이나 넘어졌다"며 이번 일을 단순 해프닝으로 보는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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