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전진우 A매치 데뷔골…홍명보팀, 쿠웨이트에 전반전 1-0 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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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을 터뜨리고 동료들에게 축하 받는 전진우(오른쪽). 뉴스1
'젊은 피'를 총출동시킨 한국 축구대표팀이 쿠웨이트에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홍명보(56)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최종 10차전 홈경기에서 전반전을 1-0으로 리드했다. 홍명보팀은 지난 6일 이라크와의 원정 9차전에서 2-0으로 이기면서 쿠웨이트전 결과와 관계 없이 조 2위 이상을 확정하는 동시에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쿠웨이트전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홈 팬들과 자축하고, 3차 예선 무패를 완성(현재 5승4무)할 수 있는 경기다. 반면 쿠웨이트는 5무4패로 일찌감치 월드컵행이 좌절된 조 최하위 팀이다.
홍 감독은 '캡틴' 손흥민(33·토트넘), 이재성(33·마인츠), 황희찬(29·울버햄프턴) 등 주축 선수들을 쉬게 하고 젊은 선수들 위주로 선발 명단을 꾸리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에 오현규(24·헹크)를 배치하고 2선 공격은 이강인(24·파리생제르맹), 배준호(21·스토크시티), 전진우(26·전북)를 내세웠다. 중원은 원두재(28·코르 파칸)와 황인범(29·페예노르트)가 자리 잡았다. 황인범은 손흥민 대신 주장 완장을 찼다. 포백 수비라인은 이태석(23·포항)-김주성(25·서울)-이한범(23·미트윌란)-설영우(27·즈베즈다)가 책임진다. 골키퍼는 주전 조현우(34·울산) 대신 백업인 이창근(32·대전)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이라크전 선발 라인업 11명과 비교하면 무려 7자리나 바뀌었다. 월드컵 출전권을 손에 넣은 만큼 그동안 뛰지 못한 신예들에게 기회를 주고 능력을 점검하겠단 홍 감독의 의중이 담긴 결정이다. 이한범은 A매치 데뷔전에 나서고, 교체로만 A매치 그라운드를 밟았던 김주성과 전진우는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홍명보팀은 이강인, 배준호 등을 앞세워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고 쿠웨이트 수비진을 헤집었다.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 2~3명을 달고 다니면서도 여유 넘치는 표정으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뿌렸다. 배준호는 왼쪽 측면에서 특유의 기술과 돌파를 선보였다. 경기에 출전한 주축 멤버 황인범은 중원에서 침착하게 공수를 조율했다. 한국의 선제골도 비교적 이른 시간에 터졌다. 전반 30분 황인범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골문 앞에서 상대 수비와 경합하던 전진우 몸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각도에 따라선 쿠웨이트 수비 몸에 맞은 것처럼 보이기도 해 추후에 전진우의 골이 아닌 그가 유도한 자책골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전지우의 골로 공식 인정했다. 올 시즌 K리그1 득점 선두(11골) 전진우는 이번 소집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단 데 이어 두 번째 A매치에서 데뷔골을 넣는 기쁨을 맛 봤다. 전진우는 A매치 데뷔전이었던 이라크전에서 어시스트를 추가해 데뷔 후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도 기록했다. 후반 관전포인트는 손흥민의 출전 여부다. 발 부상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해 이라크전에서는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던 손흥민은 최근 회복해 홍명보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이라크전엔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손흥민은 후반 교체 투입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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