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역 특성 반영" 강남구 '소득 기준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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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개청 50주년을 맞아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지역 인재를 발굴·육성하는 장학사업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경제적 여건과 무관하게 성장 가능성을 지닌 학생을 지원하겠다는 강남구만의 특성을 반영한 시도다.

또한 구는 교육비 부담이 특히 큰 다자녀 가정 학생을 위한 별도 전형도 마련했다.

그간 강남구는 소득을 기준으로 저소득층에 교육비나 생활비를 지원해왔지만, 이번 사업은 "그간 소득을 기준으로 저소득 가정에 교육비, 생활비 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이번 장학사업은 강남구 특성을 반영해 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인재를 발굴하고자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구는 연 10억원씩 5년간 총 50억원 규모의 장학기금을 조성하고, 이자 수익과 민간 후원금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장학사업 운영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는 첫해로서 예산 10억원을 기금으로 조성했고, 구비와 민간 기부금을 합쳐 총 1억1700만원의 재원을 마련했다.

상반기 장학생은 지난 5월 접수를 통해 고교생 29명, 대학생 44명 등 총 73명이 선발됐다.

고등학생은 학교장 추천을 받은 성적 상위 10% 이내 우수자 또는 전국단위 예술·체육·기능·인문·수리·과학 대회 수상자이며, 대학생은 강남구 관내 고교를 졸업한 다자녀(2명 이상) 가정 출신이면서 성적 상위 30% 이내 학생으로 동장의 추천을 받은 경우다.

강남구는 지난 10일 상반기 장학증서 수여식을 열고, 고교생에게는 100만원, 대학생에게는 200만원의 장학금을 각각 전달했다.

이번 사업에서는 특히 '지정기탁 장학금' 제도를 새롭게 도입해, 기부자가 원하는 조건에 따라 장학생을 선발하고, 후원자의 이름이 명시된 장학증서를 전달함으로써 기부자 예우와 민간 기부 확대를 동시에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조성명 구청장은 "이번 장학사업은 지역 인재를 발굴·양성하기 위한 새로운 시작"이라며 "이를 통해 교육도시 강남의 자긍심을 높이고, 미래세대가 다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선순환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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