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18세에 키는 2m20㎝, 한국 농구에 새 악몽…여자 만리장성 장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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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2m20㎝가 넘는 중국 여자 농구선수 장쯔위. [AFP =연합뉴스]

키 2m20㎝대의 중국 여자농구선수 장쯔위(18)가 성인무대 데뷔전에서 골밑을 지배했다. 지난 13일 자국에서 열린 여자농구 평가전에서 중국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101-55로 대파했다. 장쯔위는 12분만 뛰고도 팀 내 최다인 18득점을 올렸고, 리바운드 7개를 잡았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감독은 “파울로도 막을 수 없다. 저렇게 높으면 모든 게 허사”라고 허탈해했다.

국제농구연맹(FIBA)에 등록된 장쯔위 키는 2m20㎝지만, 중국 내에선 2m26㎝~2m28㎝로 본다. 동료의 고공 패스를 받아 점프도 거의 하지 않고 골밑슛으로 연결한다. 상대 선수 두세 명이 에워싸도 ‘어린아이 손목 비틀 듯’ 손쉽게 슛을 넣었다. 장쯔위는 게다가 패스워크도 좋았고 자유투도 곧잘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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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2m20㎝의 중국 여자농구선수 장쯔위(가운데). 사진은 지난해 U-18 아시아컵에서 뉴질랜드와의 경기 장면. [AFP=연합뉴스]

장쯔위는 지난해 18세 이하(U18) 아시아컵을 통해 위력을 처음 선보였다. 호주에 밀려 준우승했지만 장쯔위는 평균 35점, 12.8리바운드로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당시 ‘점프 안 하는’ 점프볼로 공을 따낸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를 모았다. 팬들은 장쯔위를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한 야오밍(2m29㎝)에 빗대 ‘여자 야오밍’으로 부른다.

장쯔위의 어머니는 중국 여자농구대표를 지낸 위잉(1m98㎝)이다. 그의 아버지도 키가 2m13㎝다. 2008년 중국 산둥에서 태어난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키가 2m11㎝였다. 큰 키가 가족 내력이라서 일부 장신 선수가 보이는 거인증 증세도 없다. 장쯔위는 “골대까지 쉽게 닿을 수 있다. 하지만 농구는 그 이상이고, 많이 배워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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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2m20㎝가 넘는 중국 여자 농구선수 장쯔위. [사진 nextgenhoops 인스타그램]

장쯔위는 당장 한국 여자농구에 ‘악몽’이자 ‘재앙’이다. 다음 달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중국과 같은 조다. 장쯔위를 상대해야 할 박지수(1m98㎝)는 “어떻게든 막아보겠다”고 말했다. 과거 한국의 박찬숙(1m90㎝)이 천위에팡(진월방·2m8㎝), 정하이샤(2m4㎝) 등을 상대해 중국을 이긴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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