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살 줄이려 서울 도심에 '마음의 전화'…한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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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교량에 설치돼 있는 'SOS 생명의 전화'. 사진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서울 도심에 자살 예방을 위한 '마음의 전화'가 새로 설치된다. 한강 교량에서 많은 자살 고위험군을 구해온 'SOS 생명의 전화'도 늘어난다.
공익법인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하 생명보험재단)은 올해 자살 예방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자살 사망자가 1만4439명(잠정치)으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찍은 만큼,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대 마음 건강 챙기기에 나선 것이다.
2011년부터 자살 시도자들을 살리기 위해 운영해온 생명의 전화는 전면 리뉴얼을 진행한다. 전화 부스의 시인성을 높이고, 노후 전화기를 교체하는 식이다. 최근 새로 생긴 월드컵대교와 구리암사대교에는 전화 6대를 추가로 설치한다. 24시간 상담 가능한 생명의 전화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 1만42명의 위기 상담이 이뤄졌다.
올 하반기엔 서울 도심에서 언제든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마음의 전화도 새로 도입된다. 마음건강이 흔들릴 때 응원 메시지와 함께 간단한 상담을 받는 전화 부스형 시스템이다.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설치될 예정인데, 구체적 장소는 9월께 정해진다. 시범 운영을 거쳐 설치 장소와 전화기 대수를 점차 늘린다는 계획이다.
생명보험재단은 하반기 중 청소년 자살을 줄이기 위한 생명존중 캠페인도 시작한다. 식품업체 크라운제과와 손잡고 주요 과자 제품 포장지에 자살 예방·마음 건강을 위한 다양한 메시지를 넣는 식이다. 그 밖엔 고령층의 사회 참여를 늘리고 마음 건강도 관리할 수 있는 베이커리 카페 '할로마켓' 2호점 공모에 나선다.
김정석 생명보험재단 상임이사는 "자살 예방 사업으로 축적한 데이터 등을 활용해 보다 정교한 자살 예방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겠다. 특히 청소년 자살예방 활동을 위해 SNS 채널을 적극 활용하는 등 패러다임 변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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