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 우크라 아파트 등 대규모 공습…최소 15명 사망·116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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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구조대원들이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키이우시의 9층짜리 아파트 건물이 공습당한 현장에서 구조와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최소 15명이 숨지고 116명이 다쳤다.

17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를 통해 러시아가 16일부터 17일 새벽까지 미사일 32발과 드론 440대를 발사해 1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수도 키이우의 피해가 특히 컸다. 키이우시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의 탄도미사일이 9층짜리 아파트 건물을 때려 수십 가구가 붕괴되는 등 민간 주거지가 피해를 입었다. 또 교육기관 등 중요 기반시설이 공습을 받았다. 이로인해 14명이 사망하고 99명이 다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범한 주거용 건물의 잔해더미 아래에서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며 “러시아가 아파트 건물 전체를 파괴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오데사 지역 당국도 드론 공격으로 항구도시 오데사에서 1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자포리자, 체르니히우, 지토미르, 키로보흐라드, 미콜라이우 등 여러 지역이 공습을 받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공습을 “순전한 테러행위”라고 규정하며 서방의 강경한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은 문명사회가 테러리스트에게 대응하듯 행동해야 한다”며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전쟁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계속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캐나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러 제재 강화 및 무기 지원 협의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급히 귀국하면서 회담은 무산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이 세계의 강한 자들이 이를 외면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백악관 회담에서 의견 충돌을 빚었고 4월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미사에 앞서 별도로 만난 바 있다.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군사 지원을 하고 러시아를 적극적으로 제재했던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입장을 선회하면서 우크라이나는 전략적 불확실성에 직면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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