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 대통령, 英·EU와 잇달아 정상회담…G7 정상 외교전도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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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에서 17일(현지시간) 열린 2025 G7 정상회의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둘째 날인 17일(현지시간)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G7 회원국(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캐나다 및 EU)과의 경제 협력 논의에도 돌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첫 양자 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영국과 한국 간에 기존의 협력 관계를 좀 더 강화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고, 이에 스타머 총리는 “좋다.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 뒤 “대통령과 함께 일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강력한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고, 이를 더욱더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역이든 경제든 특히 자유무역협정을 현재화하는 문제, 국방과 방위 관련해서도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 역시 “(한·영) FTA 개정 문제도 사실은 좀 더 진전이 있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영 양국은 브렉시트 직후 과거 한·EU FTA 수준의 한·영 FTA를 체결해 2021년부터 발효한 상태지만, 이후 무역과 성평등·디지털 무역·바이오 경제 등 신(新)통상 분야 규범을 반영한 높은 수준의 FTA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23년부터 FTA 개선 협상을 진행 중이다.

스타머 총리는 “국방과 방위 관련해서도. 우크라이나와 협력을 해 주신 점에 대해서 감사드린다”며 “또 저희에게 더 많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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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왼쪽),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EU 제공

이 대통령은 이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도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들은 회담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압승을 축하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또 “EU와 대한민국은 모든 분야에서 그 어느 때보다 가깝다”며 “우리는 공통된 과제에 직면했다는 점에서 우리의 안보·방위 파트너십 하에 더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한국과 EU) 모두 자유로우며 주권적인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이를 위한 강력한 대(對)러시아 제재도 함께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EU는 지난해 한·EU 안보방위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지난 3월에는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디지털통상협정(DTA)을 체결하는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EU는 G7 소속이 아니지만 1977년 정상회의 개최국인 영국이 EU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를 처음 초청한 이후 1981년부터 모든 G7 회의에 참석했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집행위원장과 27개국 정상회의를 주재하는 상임의장은 모두 외교 의전상 단일국가의 정상급으로 대우받으며, 공식적인 다자간 혹은 양자 회담에는 두 사람이 모두 나오는 게 관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30분(현지시간)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마쳤으며, 이후에도 G7 회원국가 추가 정상회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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