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Today’s PICK] 15만원 금빙수 유행? 5000원 컵빙수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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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유통가 빙수 전쟁이 뜨겁다. 특급호텔이 15만원 달하는 초고가 빙수로 ‘스몰 럭셔리(작은 사치)’ 트렌드를 겨냥한다면, 저가 커피 브랜드들은 5000원 안팎의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빙수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작고 실속 있는 1인 컵빙수가 매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대접에 담겨 2~3명이 나눠 먹는 일반적 빙수와 달리, 컵빙수는 소용량 용기에 담은 1인용 제품이다. 4000~6000원 안팎이라 가격도 맛도 좋은 ‘갓성비’(GOD+가성비) 빙수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매장마다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인기 선두를 달리는 건 메가MGC커피 컵빙수다. 메가MGC 커피에 따르면 4월 말 출시된 두 가지 맛의 1인 빙수는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50만개를 돌파했고 지난 16일에는 180만개를 넘어섰다. 분당 26개꼴로 팔린 셈이다. 컴포즈 커피(팥절미 밀크쉐이크·4500원), 이디야(팥 인절미 1인 빙수·6300원), 공차(빙수 쉐이크 6900원)도 저가 빙수를 앞세우고 있다.

업계에선 1인 가구 증가와 고물가 영향으로 1인 1빙수 시대가 도래한 것으로 본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관련 밈(온라인 유행 콘텐트) 등이 유행하면서 호기심과 입소문이 증폭되는 효과도 적지 않다. 한편 10만원을 훌쩍 넘는 특급호텔 프리미엄 빙수 수요도 꾸준하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불황과 고물가 시기에는 소비 양극화가 더 두드러진다”라며 “빙수 소비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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