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매우 실망, 공직사회 무너져"…국정위 분노, 업무보고 갈아엎는다

본문

17503054944961.jpg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왼쪽 두번째)이 18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업무보고에 참석하여 회의 시작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이재명 정부의 사실상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위원회가 19일 정부 부처들의 첫 업무보고에 실망했다며 다시 받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국정기획위 조승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업무보고는 한마디로 ‘매우 실망’이라고 말씀드리겠다”며 “공약에 대한 분석도 부족하고, 내용이 없고 구태의연한 과제를 나열하는 것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정부에 맞는 구체적 비전이나 계획을 세우지 못했고, 어떤 부처는 공약을 빙자해 하고 싶은 일을 제시하는 상황도 벌어졌다”며 “안타깝게도 윤석열 정부 3년, 비상계엄 사태 6개월 동안 (공직사회가) 얼마나 무너졌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전날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 업무보고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면서도 “오늘과 내일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며 “전 부처의 업무보고를 다시 받는 수준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무보고에서 군기를 잡는 듯한 모습은 전날에도 있었다. 이한주 위원장은 18일 경제 관련 부처 업무보고에서 “아침에 2개 부서 업무보고에 참석했는데 2017년 (문재인 정부) 업무 보고에 비해 공약에 대한 이해도와 충실도가 떨어졌다”며 “(2017년과) 상황이 비슷한데 내용이 덜 충실하단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보완하라”고 했다.

한편 국정기획위 업무보고 이틀째인 19일엔 환경·고용노동·행정안전부 등 사회부처가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소관 업무에 대해 보고를 한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4,450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