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민중기 특검, 법무부·공수처 찾아…“검사 파견·업무지원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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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왼쪽)와 김형근, 문홍주, 박상진 특검보가 19일 경기도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오동운 공수처장과 면담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8일 서울고검, 서울중앙지검, 서울남부지검, 금융감독원을 찾은데 이어 19일에도 업무 협조 요청을 위해 기관 방문에 나섰다.
이날 민중기 특검과 그를 보좌하는 김형근·박상진·문홍주·오정희 특검보는 오전 10시 30분께 정부과천청사를 찾아 김석우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과 약 20분간 면담했다. 이후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과 만났다.
면담을 마친 뒤 민 특검은 기자들과 만나 “법무부를 방문해 파견받을 검사와 수사관 범위 등에 관해 논의하고 협조 요청을 드렸다”며 “법무부를 통해서 하게 돼 있는 업무 지원 부분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수처는 우리가 이첩받은 사건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며 “법상으로 공수처에서 1명 이상 파견 받게 돼 있어서 그 인원에 관해서 얘기가 나왔고 협조를 구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공수처는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사건 등 다수 사건의 고발장을 받아 수사해왔다.
민 특검은 파견 요청 인력 규모나 구체적인 명단에 대해서는 “지금 명단을 작성 중이고, 추천도 받는 상황이라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검찰, 공수처 등으로부터 김 여사 사건 기록을 넘겨받는 기간과 관련해선 “대부분 기관에 방문해서 그 부분에 관한 얘기를 나눴는데 이첩할 기록을 정리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특검팀과 해당 수사기관과 협의, 조율을 통해 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 18일 민 특검은 대한변호사협회에도 특별수사관 채용 공고를 부탁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민 특검은 특별수사관 채용 기준에 대해 “단기간에 수사를 마쳐야 하므로 수사 경험이 중요할 것 같다”며 “여러 사람이 같이 모이기 때문에 소통, 협의, 조직 융합에 문제가 없는 분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 특검은 수사 우선순위에 대해서는 “지금은 좀 이르다. 사안과 쟁점을 파악한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김 여사를 수사한 뒤 무혐의 처분한 검찰 수사팀의 부실 수사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엔 “쟁점과 사안을 파악한 다음에 논의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재수사 중인 서울고검이 최근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인식한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 수백개를 확보하면서 앞서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한 서울중앙지검이 이를 확보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4년 이상 부실 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중앙지검은 2021년 당시 수사팀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김 여사 계좌가 개설된 증권사 서버들을 압수수색했지만, 미래에셋의 경우 전화 주문이 아닌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거래가 이뤄져 증권사 직원과의 전화 주문 녹음 파일이 존재하지 않아 압수수색 대상이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한편 민 특검은 이날 오후 김 여사 일가 소유의 부동산과 관련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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