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바마 “미국, 전체주의와 비슷해져…위험한 상황에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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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의 미국 정치에 대해 “전체주의와 비슷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18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코네티컷주 하트퍼드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미국의 정치 환경이 “민주주의와 일치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아직 완전히 그 지점(전체주의)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그러한 행태가 정상으로 여겨질 만큼 위험한 상황에 가까워졌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금 연방정부의 지도자들이 하는 말을 잘 살펴보면, 자유민주주의의 작동 원리에 대한 전후 세대의 공통된 인식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오바마는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뿐 아니라 여당인 공화당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고 더힐은 전했다.
그는 “2020년 한 사람(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했을 때 결과에 불만을 가진 건 그 사람(트럼프 대통령)만이 아니었다”며 “우리의 주요 정당 중 한 곳엔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사실인 척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대선 패배에 불복하고, 공화당 주요 인사들도 이에 동조했다고 꼬집은 것이다.
최근 미 곳곳에서 확산하는 ‘노 킹스’(미국에 왕은 없다) 시위와 관련해선 “불의와 잔혹함에 참지 말아야 한다. 지금 미국 안팎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건전한 분노를 표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변화를 이루고 싶다면, 그건 ‘빼기’가 아니라 ‘더하기’를 통해 가능하다”며 “당신과 생각이 모두 같지는 않겠지만, 일부라도 같은 사람들과 공통점을 찾아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의 이번 연설은 온라인 플랫폼 서브스택에서 ‘한 미국인의 편지’라는 뉴스레터를 쓰고 있는 헤더 콕스 리처드슨 보스턴 칼리지 교수와 대담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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