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짙푸른 색 휘감은 J12... 샤넬 워치메이킹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더 하이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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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은 매년 ‘워치스&원더스’ 시계 박람회에서 수십 종의 신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다양화와 장인정신을 내세운 브랜드의 전략은 올해도 유효했다.

J12 블루 다이아몬드 투르비용 워치. 172개의 부품으로 이뤄진 칼리버 5를 탑재했다. 사진 샤넬 워치
브랜드의 첫 시계인 ‘프리미에르(1987년 출시)’를 비롯해 샤넬을 상징하는 동물 사자를 테마로 한 ‘더 리옹 오브 마드모아젤’, 모터스포츠에서 영감 받은 남성용 시계 ‘무슈 슈퍼레제라 블루 에디션’ 등 다양한 신제품이 공개됐다. 메이크업 제품의 색조와 질감을 프리미에르∙보이프렌드∙J12∙코드 코코 등 주요 시계 라인에 접목한 ‘샤넬 블러쉬 캡슐 컬렉션’에서도 브랜드 특유의 장인정신이 드러난다.
하지만 올해 박람회의 주인공은 단연 ‘J12 블루’였다. 2000년 블랙, 2003년 화이트 컬러에 이어 오랜만에 추가된 색상이자, 컬렉션 출시 25주년을 기념하는 모델이기 때문.
샤넬을 대표하는 컬러는 블랙과 화이트지만, 블루 역시 패션과 뷰티 등 브랜드의 핵심 영역에서 꾸준히 사용됐다. 이번 컬렉션을 완성하기 위해 샤넬은 5년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특별한 블루 색조를 완성했다.

워치스&원더스 박람회 안에 꾸민 샤넬 부스. J12 컨셉에 맞춰 짙은 푸른 빛이 감돈다. 사진 샤넬 워치
샤넬 워치메이킹 크리에이션 스튜디오 디렉터 아르노 샤스탱은 “블랙 컬러에 은은한 블루 빛을 넣고 싶었다”며, 블랙과 블루 사이 어딘가에 존재하는 미묘한 색채야말로 이번 J12 블루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샤넬이 지난 25년간 세라믹을 귀금속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며 컬렉션 핵심 소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샤스탱의 치밀한 전략, 브랜드 창립자 가브리엘 샤넬의 유산, 그리고 스위스 전통 워치메이킹에 대한 꾸준한 투자. 이 세 가지는 오늘날 샤넬이 시계 분야에서 차별화된 존재감을 이어가는 원동력이다.

3년의 연구 개발을 거쳐 완성한 칼리버 5. 샤넬의 파인 워치 제조 역량을 엿볼 수 있다. 사진 샤넬 워치
J12 블루
케이스는 J12 특유의 세라믹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매트한 질감으로 완성했다. J12 블루 컬렉션은 총 9종으로, 자체 제작 무브먼트를 탑재한 지름 38㎜ 또는 32㎜ 제품이 기본 모델이다.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기본이자 핵심인 'J12 블루 칼리버 12.1 38mm 워치'. 사진 샤넬 워치
상위 라인업으로 갈수록 인덱스, 베젤, 브레이슬릿 등에 짙푸른 사파이어가 세팅돼 있으며, 모델에 따라 크기와 사양이 달라진다. 특히 ‘J12 블루 다이아몬드 투르비용 워치’는 베젤에 총 4캐럿의 바게트 컷 사파이어, 투르비용 케이지 위에는 1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얹어 하이 컴플리케이션의 미학을 극대화했다. J12는 화이트와 블랙 버전과 달리 전체 라인이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소량 한정 생산해 희소성을 강조한다.

J12 블루 칼리버 12.1 38mm 워치(왼쪽)와 J12 블루 칼리버 12.2 33mm 워치. 사진 샤넬 워치
‘J12 블루 칼리버 12.1 38㎜ 워치’와 ‘J12 블루 칼리버 12.2 33㎜ 워치’는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기본이자 핵심 모델이다. 이름 그대로, 샤넬이 소유한 케니시 매뉴팩처에서 개발한 셀프와인딩 무브먼트를 탑재했고, 두 무브먼트 모두 COSC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아 높은 정확성과 안정성을 보장한다. 38mm 버전엔 아라비아숫자를, 33mm 버전엔 숫자 대신 12개의 다이아몬드를 인덱스로 사용한다. 두 모델 모두 200m 방수 기능을 갖춰 일상은 물론 여과 활동에도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다.

베젤과 인덱스에 바게트 컷 블루 사파이어를 세팅해 화려한 J12 블루 38mm 사파이어 워치. 사진 샤넬 워치
베젤과 인덱스에 세팅한 천연 바게트 컷 사파이어 58개가 밝게 빛나 짙은 블루의 세라믹 케이스와 선명한 대비를 이루는 ‘J12 블루 38㎜ 사파이어 워치’ 모델이다. COSC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은 칼리버 12.1을 탑재했고, 파워리저브는 최대 70시간이다. 총 100개 한정 생산하는 모델이다.

베젤과 인덱스에 이어 브레이슬릿 가운데에도 바게트 컷 블루 사파이어를 세팅한 J12 블루 사파이어 워치. 왼쪽 모델의 크기는 지름 42mm, 오른쪽 시계는 28mm이다. 사진 샤넬 워치
베젤과 인덱스는 물론 브레이슬릿 가운데에도 천연 바게트 컷 사파이어를 세팅해 한층 더 화려한 인상을 주는 ‘J12 블루 42㎜ 사파이어 워치’와 ‘J12 블루 28㎜ 사파이어 워치’다. 큰 사이즈 모델엔 칼리버 12.1을 탑재해 기계식 시계의 매력을 전하고, 작은 사이즈 모델엔 배터리로 구동하는 쿼츠 칼리버를 장착했다. 두 모델 각각 12점씩 만든다.

J12 블루 다이아몬드 투르비용 워치. 사진 샤넬 워치
‘J12 블루 다이아몬드 투르비용 워치’는 샤넬의 파인 워치 제조 역량을 집약한 모델이다. 중력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투르비용 케이지에는 65면으로 커팅한 화이트 다이아몬드 1개를 세팅했고, 베젤에는 총 4캐럿에 달하는 바게트 컷 블루 사파이어를 장식했다. 투르비용을 포함해 172개의 부품으로 이뤄진 칼리버 5는 3년의 연구 개발 기간을 거쳐 완성됐다. 오픈워크 다이얼을 통해 무브먼트 부품의 일부를 과감하게 드러낸 이 시계는 기술적 전문성과 브랜드의 미학이 조화를 이룬 제품이다. 55개 한정 생산한다.

중력의 영향을 상쇄하는 투르비용 케이지 위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샤넬의 디자인 미학을 드러낸다. 사진 샤넬 워치
12점 한정 생산하는 ‘J12 블루 X-RAY 워치’는 올해 선보이는 J12 블루 라인업 중 유일하게 세라믹을 사용하지 않은 모델이다.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은 투명한 합성 사파이어 블록으로 제작되어 시계의 구조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부품이 조립되는 메인 플레이트와 브리지 역시 무색의 사파이어를 사용해, 칼리버 3.1의 주요 부품이 공중에 뜬 듯한 시각적 효과를 낸다. 인덱스와 베젤, 브레이슬릿 링크에는 천연 바게트 컷 블루 사파이어 총 196개를 세팅했는데, 원석을 고정하는 화이트 골드 부품에 블랙 코팅을 더해 샤넬 특유의 세련된 미학을 더욱 강조한다.

합성 사파이어를 사용해 시계 속을 완전히 드러낸 J12 블루 X-RAY 워치. 사진 샤넬 워치
12개의 바게트 컷 천연 사파이어를 인덱스에 세팅한 ‘J12 블루 칼리버 12.1 38㎜ 워치’와 ‘J12 블루 칼리버 12.2 33㎜ 워치’다. 샤넬이 소유한 스위스 케니시 매뉴팩처에서 제작한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인덱스에 천연 바케트 컷 사파이어를 세팅한 J12 블루 칼리버 12.2 33mm 워치. 사진 샤넬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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