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나홀로 '착한 일'도 알아준다…혜택 쏠쏠한 제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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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깅 앱, 전국 지자체 첫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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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제주에서 진행된 ‘글로벌유스인제주’ 넷제로 제주 투어 프로그램에 참가한 유학생들이 김녕해수욕장에서 세이브제주바다와 함께 플로깅을 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제주도가 걷거나 뛰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모바일 앱을 출시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이다. 앱을 다운 받고 가입하면 제주에선 언제든지 플로깅 활동에 참여하고, 자원봉사 실적까지 인정받을 수 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제주에서 플로깅하는 10명 이상의 단체에는 1인당 최대 1만5000원 상당의 플로깅 물품 구입비와 식사·간식비 등을 제공한다고 20일 밝혔다. 구성원 모두 ‘제주플로깅’ 앱에 가입한 뒤 1시간 이상 플로깅을 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활동 후엔 앱을 통해 플로깅 인증 사진과 수거한 쓰레기 무게를 등록해야 한다.

산발적 플로깅 활동 앱 통해 체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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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플로깅 앱. 사진 제주플로깅 앱 캡처

이 앱은 제주도와 제주도개발공사, 제주도자원봉사센터가 업무협약을 통해 공동 개발한 제주형 환경운동 디지털 플랫폼이다. 제주도 내에서 산발적으로 진행하던 플로깅 활동을 디지털 기반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지난해 제주도 내에서 플로깅 활동을 한 인원은 1만 2000여명에 달한다. 앱을 통해 단체활동 등록과 참여자 모집을 할 수 있다. 14세 이상 누구나 원하는 일정을 선택해 단체 플로깅에 참여할 수 있고, 위치 정보 기반 개인 플로깅도 지원한다.

마일리지 적립, 안전 보험도 자동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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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제주에서 진행된 ‘글로벌유스인제주’ 넷제로 제주 투어 프로그램에 참가한 유학생들이 김녕해수욕장에서 세이브제주바다와 함께 플로깅을 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플로깅 활동 전후 인증사진과 쓰레기 수거 내용만 입력하면 실적이 자동 저장되며, 개인·단체별 활동 실적 등도 확인이 가능하다. 자원봉사 실적도 해당 앱을 통해 자동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사용자가 회원가입 시 1365 자원봉사 포털 회원 번호를 입력하고, 플로깅 결과를 입력하면 봉사시간이 자동으로 쌓이는 방식이다.

일정 기준을 달성한 참여자에게는 자원봉사 마일리지 적립, 공공시설 할인 등의 혜택도 제공된다. 봉사시간이 300시간이 넘으면 제주도자원봉사센터에서 적립금액에 대한 카드를 발급받아 공용 주차장이나 등록 가맹점에서 마일리지 차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원봉사 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도 대처가 가능하다. 1365 자원봉사 포털 가입자는 자원봉사 종합보험에 자동 가입돼 안전한 환경에서 플로깅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365일 플로깅 제주, 참여 확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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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지사가 14일 조천항에서 개그맨 김병만씨와 함께 플로깅을 하고 있다. 사진 제주도

제주도는 수거된 쓰레기양과 참여 횟수 등 정량 데이터를 활용해 지역별 환경 상황을 분석하고, 향후 쓰레기 발생 밀집지역 대응이나 교육 캠페인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관광객이 플로깅을 목적으로 여행 오는 시대인 만큼, 20~30대에서 플로깅 정보를 알려 달라는 요구가 이어져 관련 앱을 개발하게 됐다”며 “365일 플로깅이 이어지는 제주에서 앱을 통해 더 많은 도민과 관광객의 참여가 확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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