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외무장관 “매우 터무니없고 영원한 결과 초래…전력으로 저항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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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 AFP=연합뉴스
이란은 22일(현지시간) 새벽 자국 핵시설이 미국의 전격적인 공습을 받은 것과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이란의 평화적 핵 시설을 공격함으로써 유엔 헌장, 국제법,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엑스에서 “오늘 아침 발생한 사건은 매우 터무니없고 영원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모든 유엔 회원국은 이런 극도로 위험하며 불법적인 범죄행위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란은 유엔 헌장, 그리고 자위적 대응을 허용하는 규정에 따라 주권, 이익, 국민을 방어하기 위한 모든 선택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별도 성명에서 “유엔 회원국의 국가 보전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침략은 대량학살을 자행하는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범죄적 공모와 협조 속에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는 평화를 사랑하고 독립을 추구하는 이란인에 대한 미국 엘리트 지배층의 적대감과 증오심이 얼마큼인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준 것”이라며 “이란은 이 범죄에 전력으로 저항하고 안보와 국익을 수호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란 외무부는 유엔과 유엔 안보리,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기구가 긴급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이 노골적 침략에 맞서 침묵한다면 전세계를 전례없는 위험에 노출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이란원자력청(AEOI)은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에게 항의 서한을 보내 “당신의 개인적 무관심과 뻔뻔한 범죄에 대한 공모에 대해 국제기구를 통한 법적 행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프레스TV, SNN 통신 등 이란 매체가 전했다.
AEOI는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한 불법행위에 대해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NPT 등 국제법 보호를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미국은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 핵시설 3곳을 전격 공습하며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충돌에 직접 개입했다.
이에 이란은 자국과 열흘째 무력 충돌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대거 발사하는 것으로 보복성 군사행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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