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1위로 반환점 돈 한화, 국내 에이스도 복귀 임박 “류현진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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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개점휴업 상태다. 사진은 지난 5일 경기 중 몸에 이상을 느낀 류현진(가운데)이 양상문(왼쪽) 코치에게 공을 건네고 있다. [뉴스1]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1위로 시즌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21일까지 시즌 전체 144경기 중 딱 절반인 72경기를 치렀는데, 순위표 맨 위에 자리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선수들이 박수받아야 한다. 최근 우리 팀을 향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서 1패만 해도 많은 분이 아쉬워하시는데, 지금까지 우리 선수 모두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고 공을 돌렸다.
일단 다음 달 11일 시작하는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선두권을 지키는 게 당면 과제다. 김 감독은 “야구는 시즌이 끝날 때 웃는 게 진짜다. 최근 선수단 미팅에서 ‘우리가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를 내야 웃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지금은 전반기 남은 경기를 잘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디 폰세
전반기 막바지 순위 싸움의 열쇠는 류현진(38)이 쥐고 있다. 선발 투수진이 한화를 선두권으로 이끈 가장 큰 무기라서 더 그렇다. 10개 구단 중 최고 원투펀치로 자리를 굳힌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는 걱정이 없다. 류현진-문동주-엄상백으로 이어지는 국내 선발진도 안정적이었는데, 지난달 중순부터 조금씩 균열이 생겼다. 엄상백이 부진 여파로 지난달 16~30일 2군에 다녀왔고, 문동주는 휴식과 부상 관리 차원에서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5일까지 20일간 자리를 비웠다.

라이언 와이스
국내 선발투수 중 가장 안정적이었던 류현진도 지난 5일 대전 KT 위즈전에서 4회 투구하다 왼쪽 내전근에 불편감을 느껴 자진 강판했다. 다음 날(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개점휴업 상태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MLB) 시절에도 세 차례 내전근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때만큼 큰 부상은 아니지만, 악화하기 전에 한 템포 서둘러 관리를 시작했다.

문동주
류현진은 당초 두 차례 등판 순서를 건너뛰고 오는 24~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통해 복귀할 거로 보였다. 그러나 지난 20~21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이 잇달아 비로 취소돼 선발 로테이션에 숨통이 트였다. 김 감독은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류현진이 이달 안으로는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오는 27~29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엄상백
양상문 한화 투수코치는 “내전근은 공을 던질 때 힘을 밀어주는 부위라 그동안 피로도가 누적됐다가 갑작스럽게 아팠던 것 같다. 더 심해지기 전에 빨리 휴식한 게 잘된 일”이라며 “류현진은 이미 한 차례 불펜 피칭을 소화했는데, 더는 통증이 없다는 걸 확인했다. 오는 24일 두 번째 피칭도 무사히 끝나면, 라이브피칭(타자를 세워놓고 실전처럼 투구) 등 추가 절차 없이 바로 등판 일정을 확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13경기에서 70이닝을 던져 5승3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하고 있다. 성적도 나쁘지 않지만, ‘류현진’이라는 이름 석 자가 주는 존재감과 안정감은 성적으로 보이는 숫자 그 이상이다. 한화가 몸 상태와 복귀 일정에 신중을 거듭하는 이유다. 김 감독은 “(류현진이 빠진 뒤에도) 팀이 연패에 빠지거나 순위가 떨어지지 않았다. 선수들이 적재적소에서 잘 버텨줘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시즌의 절반을 치렀다”면서도 “지금 다른 팀과 격차가 크지 않고, 아직 순위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거듭 고삐를 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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