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건희 특검 “8개 수사팀 구성, 사건 2개씩 맡아 수사할 예정”

본문

17506512555793.jpg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 수사를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임시 특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민중기 김건희 특별검사가 23일 특검법상 파견 검사 40명에 대한 파견 요청을 마무리했다. 민 특검은 또 수사팀을 8개로 편성하고 팀별로 2개씩 사건을 배당하기로 했다.

김건희 특검, 파견 검사 40명…8개 수사팀 편성

김건희 특검팀 관계자는 23일 “부장검사 8명과 평검사 32명 등 검사 40명에 대한 파견 요청을 완료했고, 관련기관 등에 대한 파견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가 언급한 관련기관은 한국거래소(2명)와 예금보험공사(3명)다. 한국거래소는 김건희 특검법의 수사 대상 중 하나인 삼부토건 불공정거래 의혹에 대해 지난해 7월 ‘이상거래’를 감지해 수사에 착수했고, 같은 해 9월 관련 자료를 금융감독원에 넘긴 바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사는 파견 요청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한다.

특검팀 관계자는 또 “(수사 대상 16개는) 8개 수사팀이 2개씩 사건을 맡아 수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팀장은 파견 검사 가운데 부장검사들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형근‧박상진‧오정희‧문홍주 등 4명 특검보가 각각 2개의 수사팀을 지휘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김건희 특검법의 수사 대상이 16개에 달하고 범위도 방대한 만큼, 각 특검보마다 담당 사건을 배치해 밀착 관리를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 최순실 특검팀도 각 특검보 아래 사건을 배당해 수사를 진행했다.

1750651255773.jpg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를 맡은 김형근·박상진·문홍주·오정희 특검보(왼쪽 사진부터). 연합뉴스

특검팀은 40명의 검사 파견을 요청했지만, 요청한 대로 파견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파견 검사가 개인적인 사정 등으로 고사할 수도 있고, 조은석 내란 특검이나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 등에서 요청한 파견 검사 명단과 일부 겹칠 수 있어서다. 실제로 민 특검이 지난 20일 대검찰청에 제출한 2차 파견 명단에 포함된 평검사 일부는 내란 특검 요청 명단과 일부 겹쳤다고 한다. 이에 양 특검은 협의를 거쳐 명단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수사팀을 앞서 검찰에서부터 사건을 수사했던 부장검사들이 맡아 실무를 지휘할 전망이다. 1차 파견 검사인 채희만 대검찰청 반부패2과장은 서울남부지검이 수사 중인 건진법사 의혹의 보고라인이었고, 한문혁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장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담당했다. 인훈 울산지검 형사5부장은 명태균 의혹 수사를 맡아 한 대표적인 공안통이다.

특검팀이 오는 7월 1일 입주를 목표로 하는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웨스트 빌딩 특검 사무실의 내부 인테리어 공사도 이날부터 본격화했다. 최근 특검팀은 정식 사무실로 쓸 KT빌딩 13층의 내부 배치도 구성을 확정했다고 한다. 수사팀별 사무실과 조사자 대기실, 영상녹화실 등에 대한 위치 배정이 끝나 이날부터 공간 분리 작업에 돌입한다. 특검팀은 공간 분리가 끝나는 대로 컴퓨터‧책상 등 집기를 배치해 사무실 구성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3,613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