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회용 맥주잔, OUT” 고척스카이돔서 다회용기 쓴다

본문

17506596385531.jpg

서울 구로구 고척돔 다회용기 회수함 배치도. [사진 서울시]

지난해 전국 최초로 서울 잠실야구장에 다회용기 사용을 시행한 서울시가 고척스카이돔에도 다회용기를 도입한다. 서울시는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15개 식음료 매장에 다회용기를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프로야구장 다회용기 업무협약식

17506596387619.jpg

야구장에서 다회용 그릇을 다회용함에 반납하고 있는 모습. [사진 서울시]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야구 시즌 잠실야구장에 다회용기를 도입한 결과, 관중이 2023년 대비 24%나 증가하는 동안 플라스틱 폐기물 증가율은 9%에 그쳤다. 또 해당 기간 야구팬이 다회용기 60만건을 이용하면서 약 17t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감량할 수 있었다.

야구장에서 다회용기를 도입했을 때 폐기물 감량 효과를 확인한 서울시는 오는 24일 오후 6시 고척스카이돔 다이아몬드라운지에서 프로야구장 다회용기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에는 서울 연고 야구 구단인 두산베어스·키움히어로즈·LG스포츠(LG트윈스)를 비롯해 다회용기 제작을 지원하는 아람코 코리아, 다회용기를 수거·세척하는 서울지역자활센터협회, 잠실야구장 식음료 판매사인 아모제푸드가 참여한다.

서울시는 지난 5월 말부터 고척스카이돔 15개 식음료 매장에 컵·그릇 등 네 종류의 다회용기를 구비했다. 또 다회용기를 이용하는 시민이 이를 반납하면서 느끼는 불편 사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장 곳곳에 24개(내야 16개, 외야 8개)의 반납함을 비치했다.

여기서 수거한 다회용기는 서울지역 자활센터에서 수거·세척 과정을 거친다. 여기서 세척한 용기는 일반적 민간 위생 기준(200RLU·오염도 측정 단위)보다 10배 엄격한 20RLU 이하로 유지하도록 주기적인 위생 검사를 진행한다.

17506596389746.jpg

야구장에서 반납된 다회용기를 세척하고 있는 모습. [사진 서울시]

플라스틱 28t 감축 기대

17506596391668.jpg

야구장을 이용 중인 야구팬이 다회용기 이용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야구장은 체육 시설 중 관람객 1명당 폐기물 배출량 1위(1인당 폐기물 발생량 7.95g/일)다. 2021년 기준 전국 야구장에서 폐기물 총 3444t이 발생했다. 서울시는 이번 다회용기 사용 협약을 통해 프로야구 시즌(3~10월) 동안 잠실야구장과 고척돔에서 약 100만 건의 다회용기 사용으로 플라스틱 폐기물 약 28t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서울시는 야구장 이외에도 다른 체육시설로 다회용기 도입을 확산해 일회용품 줄이기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서울 연고 구단의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과 잠실야구장 다회용기 도입은 생활 속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와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대표적 사례”라며 “서울이 친환경적 스포츠 관람문화를 선도하는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친환경 정책을 지속해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3,613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