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 체류하던 한국 국민 44명과 미국 국적 재외동포 1명이 23일(현지시간) 이집트로 무사히 대피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이스라엘 체류 한국 국민과 동포 45명이 육로를 통해 이집트로 대피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이들이 버스 탑승을 위해 대기 중 모습. 외교부

외교부는 이번 대피에 대해 "재이스라엘 한인회, 주이스라엘 대사관, 주이집트 대사관, 재이집트 한인회 간 공조 아래 민관의 긴밀한 협력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한인회는 이스라엘에 체류하는 한국 국민 중 이집트로 대피하기를 희망하는 이들의 수요를 파악해 주이스라엘 대사관에 전달했다. 이어 주이스라엘 대사관은 정부가 제공한 버스에 국민을 태워 이스라엘과 이집트 국경까지 동행하고 이스라엘 출국 수속을 지원했다.

이후 주이집트 대사관은 이들의 이집트 입국 수속을 지원하고 임차 버스를 이용해 현재 수도 카이로로 이동하고 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재이집트 한인회는 이들이 카이로 교민들의 자택에서 머물 수 있도록 주선했다. 또 주이집트 대사관은 귀국 항공편을 안내하는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스라엘 체류 한국 국민과 동포 45명이 버스를 타고 이집트로 대피했다고 23일 밝혔다. 외교부

외교부는 "지난 17일부터 이스라엘과 이란 전 지역이 출국 권고에 해당하는 여행경보 3단계 이상으로 격상됐다"며 "이스라엘과 이란에 체류하고 있는 국민은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고 대사관의 안내에 따라 신속히 출국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