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 ‘착한 관광’ 앱 나왔다…10인이상 1시간 플로깅하면 물품·식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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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거나 뛰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모바일 앱이 전국 자치단체 중 최초로 제주도에서 출시됐다. 가입자는 제주 지역에서 언제든지 플로깅에 참여하고, 자원봉사 실적도 인정받을 수 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23일 “제주에서 플로깅하는 10명 이상의 단체에 1인당 최대 1만5000원 상당의 플로깅 물품 구입비와 식사·간식비 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구성원 모두 ‘제주플로깅’ 앱에 가입한 뒤 1시간 이상 플로깅을 해야 하는 게 조건이다. 활동 후엔 앱을 통해 플로깅 인증 사진과 수거한 쓰레기 무게를 등록해야 한다.
플로깅 앱은 제주도와 제주도개발공사, 제주도자원봉사센터가 공동 개발한 제주형 환경운동 디지털 플랫폼이다. 제주도 내에서 산발적으로 진행하던 플로깅을 디지털 기반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게 설계했다. 지난해 제주도에서 플로깅 활동 인원은 1만2000여명에 달한다.
단체 플로깅은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원하는 일정을 선택해 참여할 수 있고, 위치 정보 기반 개인 플로깅도 지원한다. 앱을 통해 단체활동 등록과 참여자 모집도 할 수 있다. 플로깅 전후 인증사진과 수거 내용만 입력하면 자원봉사 실적도 인정된다. 사용자가 1365 자원봉사 포털 에 플로깅 결과를 입력하면 봉사시간이 자동으로 쌓이는 방식이다.
일정 기준을 달성한 참여자에게는 자원봉사 마일리지 적립, 공공시설 할인 등의 혜택도 제공된다. 봉사시간이 300시간을 넘으면 제주도자원봉사센터에서 적립금액에 대한 카드를 발급받아 공용 주차장이나 등록 가맹점에서 마일리지 차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1365 자원봉사 포털 가입자는 자원봉사 종합보험에도 자동 가입돼 안전한 환경에서 플로깅에 참여할 수 있다.
제주도는 수거된 쓰레기양과 참여 횟수 등 데이터를 활용해 지역별 환경 상황을 분석하고, 향후 쓰레기 발생 밀집 지역 대응이나 교육 캠페인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관광객이 플로깅을 목적으로 여행을 오는 시대를 맞아 ‘플로깅 정보를 알려 달라’는 20~30대의 요구가 이어져 앱을 개발하게 됐다”며 “365일 플로깅이 이어지는 제주에서 앱을 통해 보다 많은 도민과 관광객의 참여가 확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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