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OK저축은행, 안산 떠나 부산으로 간다…KOVO 이사회 최종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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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OK저축은행 선수들 (안산=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3일 경기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 읏맨과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OK저축은행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2.13 xxxxxxxxxxxxxxxx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프로배구 남자부 OK저축은행이 기존 연고지인 경기도 안산시를 떠나 부산광역시로 간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OK저축은행의 연고지 이전을 최종 의결했다. 이로써 OK저축은행은 2013년 창단하면서 둥지를 튼 안산을 뒤로하고 제2의 수도라고 불리는 부산에서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
남자부 7번째 막내 구단인 OK저축은행은 2013년 4월 안산을 연고로 창단했다. 이후 2015년과 2016년 챔피언결정전을 연거푸 제패하면서 신생팀 반란을 일으켰다. 최하위로 처진 지난 시즌이 끝난 뒤에는 신영철 감독을 제4대 사령탑으로 선임하면서 분위기를 쇄신했다.
분주하게 다음 시즌을 준비하던 OK저축은행은 물밑에선 차근차근 연고지 이전을 추진했다. 새 안방으로 부산을 택했다는 소문이 비시즌 동안 흘러나왔고, 최근 들어 이를 공식화하면서 배구계의 핫이슈가 됐다. 의결권을 쥔 KOVO는 지난 12일 실무위원회를 열어 이 안건을 이사회로 상정했고, 이날 연고지 변경안을 승인했다.
OK저축은행이 내세우는 연고지 이전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더 큰 시장 확보와 지방 배구계 활성화다. 안산시 인구는 약 61만명, 부산시 인구는 325만명 정도다. 이처럼 시장 차이는 크지만, 부산에는 KOVO 출범 후 어느 구단도 자리를 잡지 않았다. 그 사이 배구 인프라가 발전하지 못한 점을 OK저축은행이 연고지 이전 배경으로 파고든 셈이다.
OK저축은행 김태훈 사무국장은 “구단 자체적으로 더 넓은 시장으로 가야겠다는 의지가 있었고, 이와 더불어 지방 배구계도 활성화시켜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마침 구단주인 최윤 회장님의 뜻도 크게 다르지 않아 연고지 이전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오랫동안 함께한 안산시 관계자들과 팬들에겐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 안산시에서 구단의 생각을 너그럽게 이해해주셨고, 부산시는 우리를 환영해주셔서 연고지 이전이 무리 없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역대 다른 프로스포츠에선 구단이 야반도주하듯이 안방을 옮겨 문제가 됐던 적이 많았다. 기존 연고지 팬들은 큰 상처를 입었고, 후유증이 앙금으로 남곤 했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안산시와 미리 협의를 마친 상황이라 잡음이 생기지는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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