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김건희 특검은 '자금추적 드림팀'…금감원 등 20명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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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자금 추적과 회계 분석에 특화된 전문가 20여 명을 각 기관에서 대거 파견받기로 했다. 앞서 특검팀은 한국거래소와 예금보험공사에 파견 요청을 했다고만 밝혔는데, 이 외에 금융감독원과 국세청 등에도 자금 추적 전문 인력 파견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 수사를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무실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자금 추적 전문가만 20명 모아
24일 특검팀과 각 기관 등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3명)와 한국거래소(2명)를 비롯해 금융감독원(4명), 국세청(2명) 등이 특검팀에 파견할 수사 인력을 잠정 결정했다. 특검팀 구성 중 이례적으로 많은 숫자다. 부장검사를 포함해 검사 40명으로 수사팀을 꾸린 데 이어 수사관‧공무원 파견자를 통해선 돈의 흐름을 쫓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미다.
검찰에선 회계분석 전문 수사관 4명과 자금추적 전문 수사관 5명을 파견할 예정이다. 특검팀엔 금융‧증권범죄 수사 전문가인 윤재남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수사과장 등이 합류한다. 윤 과장은 검찰 내 금융·증권 분야 첫 1급 공인 전문수사관이다.
금융감독원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조사를 맡았던 조사국과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국(특사경) 소속 인력 등으로 파견자를 정하고 파견 관련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특검팀의 주요 수사대상 중 하나인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조사한 경험이 있어 수사 지원에 속도를 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예보에선 조사기획부‧조사국 근무 경력을 기준으로 파견자를 선별했다. 예보는 부실금융회사 및 부실채무기업 등에 대한 책임 조사와 관련자의 재산 조사를 담당한다. 관련 조사 경험이 많은 직원을 추려 특검팀에 파견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 소속 직원을 파견할 예정이다. 이 중에선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는 조사4국 소속 직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탈세 혐의 파악을 위해 자금을 추적하는 데 전문성을 보여 온 만큼 특검팀에서도 계좌추적을 담당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국거래소는 이상 거래 추적 등에 전문성이 있어 앞서 검찰 파견 근무 경험이 있는 부장·과장급 직원을 보내기로 했다.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자조작 의혹에 집중
각 기관 파견 공무원은 다음 달 광화문 사무실 입주를 마치면 특검팀으로 정식 출근할 예정이다. 공무원 파견이 모두 완료돼 수사팀 진용을 모두 갖출 경우 자금‧계좌추적에 능한 ‘드림팀’이 탄생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등 경제범죄가 특검의 주요 수사 대상인 만큼 김 여사의 자금 흐름을 쫓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미다. 전방위 수사가 이뤄지면서 김 여사 본인뿐 아니라 주변의 자금 흐름을 파악하는 데도 파견 공무원들이 투입될 예정이다.
한편 민중기 특검팀은 전날 대검찰청·국가수사본부·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관련 사건 이첩을 요청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 개시를 준비하고 있다. 민 특검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제는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법리를 검토하면서 어떻게 수사할지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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