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양평 두물머리 세미원 문화제…“연꽃, 마음에 담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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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흰색 연꽃 봉오리가 피어나기 시작한 양평 두물머리 ‘세미원’에서 연꽃 향연을 즐겨보세요.”
경기도 양평군은 자연과 정원이 어우러진 휴식 명소 세미원에서 연꽃 축제인 ‘2025 연꽃문화제’를 오는 27일부터 8월 10일까지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세미원은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觀水洗心),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觀花美心)’는 뜻에 걸맞게 4개 연꽃 연못이 대표적인 볼거리다. 세미원에서는 각종 연꽃을 비롯해 다양한 수생·초본·목본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 세미원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호수를 이루는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팔당호 두물머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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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향으로 가득한 양평 세미원의 밤. 김상선 기자

세미원은 팔당호 변의 수몰 지역의 버려진 하천부지를 개조해 2004년 연면적 12만7000여㎡ 규모로 조성한 연꽃·수생식물 정원이다. 2019년 6월 경기도 지방정원 제1호로 등록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세미원은 맑은 한강을 만들기 위해 수질 정화 능력이 뛰어난 연꽃을 주로 심었다.

이번 연꽃문화제 주제는 ‘연꽃, 내 마음에 담다’이다.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을 거닐며, 연잎 위 물방울처럼 고요한 풍경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전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국내외 다양한 품종의 연꽃이 어우러진 야외 정원은 시각적 즐거움은 물론, 마음마저 맑아지는 여름의 정취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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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향으로 가득한 양평 세미원의 밤. 김상선 기자

세미원, 27일∼8월 10일  ‘2025 연꽃문화제’  

문화제 기간 다양한 전시와 공연, 체험 행사도 운영된다. 연꽃박물관에서는 연꽃을 주제로 한 유물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리며, 갤러리 세미에서는 연꽃을 주제로 한 기획 전시가 운영된다. 연꽃이 만개한 정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야외 음악회 ‘물 맑은 어울림 음악회’는 7월 5일과 12일 고가다리 아래에서 진행된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이색 퍼포먼스 ‘취타대 공연’은 7월 26일과 8월 9일에 같은 장소에서 마련된다.

체험 행사도 다양하게 준비된다. 메디컬 아로마테라피, 연잎 차 만들기, 네일아트 강의 등 일일 강좌는 물론, 문화제 기간 고가다리 아래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세미원 체험 패키지’도 상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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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원 ‘2025 연꽃문화제’ 포스터. 그래픽 양평군

전진선 양평군수는 “오는 2026년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세미원과 두물머리에서 개최하게 됐다. 정원산업전, 정원 분야 심포지엄과 더불어 다양한 정원작품을 전시해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박람회로 만들 예정”이라며 “세미원이 수도권 최초 국가정원으로 지정되고 양평이 전국 최고의 정원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꽃문화제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입장 마감은 오후 7시30분이며, 축제 기간에는 휴관일 없이 매일 개방된다. 세미원은 서울에서 30분 거리인 경의·중앙선 전철 양수역에서 700m 거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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