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국 "적대적 위협 억제위해 핵무기 탑재 F-35A 12대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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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9일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열린 '오산 에어파워데이 2025 미디어데이'에서 미 해병대 F-35B가 시범 비행을 하고 있다. 뉴스1

영국이 핵폭탄을 장착할 수 있는 폭격기를 도입한다.

AFP·가디언 등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F-35A 전폭기 12대를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한 세대 만에 영국의 핵 태세를 가장 크게 강화하는 것”이라면서 이날 개막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담에서 이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F-35A 이중용도(핵무기도 투발할 수 있는) 전투기는 세계를 선도하는 영국 공군의 새로운 시대를 알리고 영국과 동맹국을 위태롭게 하는 적대적 위협을 억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 힐리 국방장관도 이번 F-35A 편대 도입에 대해 “다른 국가들의 핵무기 증강, 현대화, 다변화로 우리가 새로운 핵 위험에 직면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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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열린 '오산 에어파워데이 2025 미디어데이'에서 미 해병대 F-35B가 공개되고 있다. 뉴스1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A는 영국 해군이 이미 항공모함 전단에서 운용 중인 F-35B와 다른 기종이다. 재래식 무기뿐만 아니라 미국의 신형 ‘B61-12 중력 핵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 F-35A 편대가 도입되면 2008년 주영 미군의 핵무기가 철수한 지 17년 만에 영국에 미국 핵무기 재배치가 이뤄지는 것이다.

핵보유국인 영국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형태의 핵무기만 보유하고 있다. 미국·러시아·중국 등이 다량 보유한 공중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없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나토에 대한 영국의 또 다른 강력한 기여”라고 평하며 환영했다.

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IFRI)의 엘로이즈 파예트 연구위원은 영국의 이번 계획에 대해 “유럽의 지속적인 재핵무장, 핵무기에 대한 새로운 수요, 적수 러시아에 맞서는 나토의 억지력 강화”를 시사한다고 논평했다.

더타임스는 “러시아와 중국의 핵억지력에 대응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움직임”이라고 해석했다.

영국은 전날 발표한 ‘국가안보전략 2025 보고서’에서도 러시아 핵 위협 확대와 영국 본토 공격 가능성에 대한 대비를 강조했다. 보고서는 “러시아 침략이 우리 대륙을 위협하고, 적대적 국가 활동이 우리 영토 내에서 자행되고 있다”며 “우리는 전시에 영국 본토가 직접적 위협에 직면할 가능성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며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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