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조현우 미친 선방' 울산, 도르트문트에 0-1 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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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선방쇼를 펼친 조현우. [사진 프로축구연맹]
조현우(34)의 ‘미친 선방’이 없었다면 대패를 당할 뻔했다. 울산 HD가 독일의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0-1로 져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3전 전패를 당했다.
울산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TQL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도르트문트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앞서 1, 2차전에서 남아공의 마멜로디 선다운스(0-1패), 브라질의 플루미넨시(2-4패)에 져 16강행이 좌절됐던 울산은 3연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2승1무(승점7)의 도르트문트는 조 1위로 플루미넨시(1승2무)와 함께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에서 한번만 비겨도 상금 100만 달러(14억원)가 주어졌지만, 울산은 참가비 130억원을 제외하고는 추가 상금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도르트문트는 2024~25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세루 기라시,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동생 조브 벨링엄 등을 내세웠다. 울산은 전반 35분 선제골을 내줬다.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이재익의 안일한 패스가 끊겼고, 벨링엄의 패스를 받은 다니엘 스벤손에게 오른발슛을 얻어 맞았다.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선방쇼를 펼친 조현우. [사진 프로축구연맹]
울산은 전반에만 슈팅수 0대20으로 밀렸다. 유효슈팅이 8개였고, 그 중 조현우가 7개의 선방을 펼쳐 대량 실점을 면했다. 전반 25분 패스미스로 인한 골키퍼 일대일 상황에서 기라시의 슛을 조현우가 손을 뻗어 막아냈다.
전반 40분 카림 아데예미의 크로스를 파스칼 그로스가 왼발슛으로 연결했는데, 조현우가 넘어지며 다리로 저지했다. 전반 추가시간 기라시의 헤딩슛도 조현우가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냈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수비적으로 내려선 데 다 상대 압박에 고전하며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플루미넨시전에서 1골-1어시스트를 올렸지만 어깨 부상으로 이날 빠진 엄원상의 공백이 컸다.
후반 37분 역습 위기에서 얀 쿠토의 슛을 조현우가 또 한번 몸을 날려 막아냈다. 울산은 이날 슈팅수 3대28로 크게 뒤졌다. 조현우는 이날 선방 10개를 기록했다.
‘빛현우’ 조현우는 국가대표로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독일전에서 빛나는 선방쇼를 펼치며 2-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도르트문트에는 당시 독일 대표팀 멤버였던 율리안 브란트와 니클라스 쥘레가 속해있다.

울산 김판곤 감독. [사진 프로축구연맹]
김판곤 감독은 2024~25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서 1승6패로 탈락한 데 이어 클럽월드컵에서도 무승에 그쳤다. 특히 마멜로디를 상대로도 스리백으로 내려서고도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일각에서는 K리그1 외국인 선수 제한 규정(6명 보유, 4명 출전)을 폐지해 보유 선수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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