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네타냐후 기소 취소 촉구…“이젠 미국이 그를 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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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7일 미국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이란 핵시설 공격과 관련해 긴밀히 공조한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적극 옹호하며, 그에 대한 형사 재판을 중단하거나 사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네타냐후의 재판은 즉시 취소돼야 하며, 자기 나라를 위해 많은 일을 한 이 위대한 영웅을 사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아는 사람 중 네타냐후만큼 나와 조화를 이뤄 일할 수 있었던 인물은 없었다”고 평가하며, “이스라엘을 구한 것은 미국이며, 이제 미국이 네타냐후를 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네타냐후를 “이스라엘 역사상 전례 없는 전사”라고 칭하며, 자신과 함께 이란의 핵무기 역량을 제거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네타냐후에 대해 “우스꽝스러운 마녀사냥”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세금 감면 등 우호적인 입법을 원하는 해외 사업가들로부터 샴페인과 보석 등 시가 20만 달러(약 2억7000만원) 상당의 선물을 받은 혐의로 2019년 11월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또 그는 카타르로부터 총 6500만 달러(약 945억원)에 이르는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는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내내 네타냐후 총리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이스라엘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이어왔다. 특히 최근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벙커버스터 폭탄을 포함한 공격 결정을 내리면서, 네타냐후 총리의 안보 및 정치적 입지에도 큰 힘을 실은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세계 최강국의 정상이 타국의 사법 절차에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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