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HD현대·HMM, 연료전지 탑재한 탄소저감 컨테이너선 공동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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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해 건조해 인도한 1만3000TEU급(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 HD현대
HD현대는 HD하이드로젠·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 등 3개 계열사가 HMM, 한국선급(KR)과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기반 무탄소해운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친환경 SOFC를 탑재한 탄소 저감 컨테이너선을 시작으로 암모니아 연료전지, 탄소 포집 체계 등 해운 분야 탄소 중립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이번 협약의 목표다. SOFC는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산화시켜 만든 탄화수소를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와 열을 만들어내는 연료전지로 뛰어난 발전 효율이 특징이다.
HD하이드로젠은 선박 탑재용 SOFC를 개발하고,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이를 탑재한 선박을 개발할 계획이다. KR은 선박 검증·인증을 수행하고, HMM은 실증 선박을 직접 투입해 실제 해운 조건에서 선박의 SOFC 체계를 검증하기로 했다.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이 지난 1월 영국 런던 IMO 본부에서 연설하는 모습. AFP=연합뉴스
친환경 선박 기술은 해운 분야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27년부터 5000톤(t) 이상의 국제 항행 선박이 탄소 배출 기준을 지키지 않는 경우 초과 배출량 1톤(t)당 100∼380달러(약 13만~50만원)의 비용을 부과할 예정이다.
HD현대는 2018년 SOFC 체계 개발에 착수한 데 이어 지난해엔 전문 자회사 HD하이드로젠을 설립해 본격적인 친환경 동력원 개발 사업에 나섰다. HD하이드로젠은 2025년 하반기 평택에 SOFC 생산 공장을 짓고,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HD하이드로젠 관계자는 “최근 IMO의 탄소세 부과 결의와 맞물려 전 세계적으로 해운 분야의 탄소 중립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라며 “HD하이드로젠의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한 SOFC가 친환경 해운 시장을 선도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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