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더 좁아진 취업문…올해 2~3분기 채용 규모, 전년 대비 9.7%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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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열린 '2025 인천 여성 일자리 한마당'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2~3분기 채용 계획 인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줄어들면서, 구직자들의 취업 문은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노동부가 26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1일 기준 부족 인원은 46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5만2000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채용 계획 인원도 47만명으로, 지난해보다 9.7%(5만1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 말하는 ‘부족 인원’은 채용 여부와 관계없이 사업체의 정상적인 경영, 생산시설 가동, 고객 주문 대응 등을 위해 현재보다 더 필요한 인력을 뜻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부족 9만7000명, 채용 계획 9만5000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부족 6만명, 채용 계획 6만1000명), 도매·소매업(부족 5만7000명, 채용 계획 5만4000명), 숙박·음식점업(부족·채용 계획 모두 4만7000명) 등에서 인력 부족과 채용 수요가 컸다.

직종별로는 경영·행정·사무직(부족 6만5000명, 채용 계획 6만4000명), 영업·판매직(부족 5만1000명, 채용 계획 5만명), 음식 서비스직(부족·채용 계획 모두 4만6000명), 운전·운송직(부족 3만8000명, 채용 계획 3만9000명) 등의 수요가 많았다.

규모별로 보면, 300인 미만 사업체의 부족 인원은 42만1000명, 채용계획 인원은 41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1.6%, 11.4% 감소했다. 반면, 300인 이상 사업체는 부족 인원이 4만8000명, 채용계획 인원은 5만2000명으로,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9%, 6.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분기 기준 구인 건수는 140만2000명, 실제 채용은 129만4000명으로 작년보다 각각 2만1000명, 9000명 감소했다. 미충원율은 7.7%로, 전년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사업체들이 꼽은 인력 충원 실패의 가장 큰 이유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 부족’이었으며, 전체의 25.6%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임금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아서’가 20.6%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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