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하느리·김현섭·이고운,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첫 상주작곡가 위촉

본문

최근 주목받는 클래식 작곡가 이하느리(19)와 국악 기반 작곡가 김현섭(34)‧이고운(36)이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첫 상주 작곡가에 이름을 올렸다.

17509214120979.jpg

이하느리 작곡가. 권혁재 기자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클래식과 국악 등 서로 다른 음악 언어로 작업해 온 세 명의 작곡가를 상주 작곡가로 위촉했다”라며 “이를 통해 창작 기반을 강화하고, 동시대 국악의 확장성과 단체의 레퍼토리 차별화를 위한 창작 생태계 조성에 나설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상주 작곡가 제도를 도입한 것은 창단 60년만에 처음이다. 작곡가와 장기적이고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 중인 이하느리는 최근 국내외 클래식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곡가다. 지난해 3월 최연소로 참가한 중앙음악콩쿠르 작곡 부문에서 1위에 올랐고, 11월에는 헝가리 바르토크 국제 콩쿠르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19일엔 홍진기 창조인상 문화예술 부문상을 받았다. 피아니스트 임윤찬(21)은 이하느리를 두고 “이 시대 가장 뛰어난 작곡가 중 하나”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17509214123311.jpg

김현섭 작곡가. 사진 세종문화회관

김현섭은 지난 2023년 제42회 대한민국작곡상 우수상과 김해가야금경연대회 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화성시예술단 예술감독에 재직 중이다.

이고운은 지난 2019년 제31회 온나라국악경연대회 작곡 부문 금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국립국악관현악단,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등과 협업하며 국악에 현대적 해석을 더해왔다.

17509214125753.jpg

이고운 작곡가. 사진 세종문화회관

이들은 이달부터 기한 없이 정기 공연과 실내악 시리즈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상주 작곡가로서 김현섭과 이고운은 오는 11월, 이하느리는내년 4월 각각 신작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승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은 “상주 작곡가 3인은 음악적 성과와 능력, 향후 발전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다방면으로 조사해 모시게 된 분들”이라며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제공해 이들이 악단의 발전과 더불어 국악관현악 전체에 획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4,557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