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김건희 특검 '임성근 구명로비' 수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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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 수사를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26일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 구명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 자료를 확보했다. 특검팀은 이 자료를 토대로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국정 개입 의혹 수사에 돌입할 전망이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경기 과천시에 위치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방문해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한 수사 자료를 확보했다고 한다. 공수처는 ‘순직해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이던 지난해 7월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정황이 담긴 통화 녹음파일을 확보해 수사를 이어왔다.

해당 녹음파일은 공익신고자인 김규현 변호사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사이의 전화 통화다. 이 통화에서 이 전 대표는 “임성근이? 임 사단장이 사표를 낸다고 A가 전화 왔더라고”라며 “그래서 내가 VIP한테 얘기할 테니 절대 사표 내지 마라”라고 말한다.

이 통화가 이뤄진 시기는 2023년 8월 9일로 순직해병 사망과 관련해 임 전 사단장의 책임론이 불거질 때였다. 이 전 대표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인물로 알려졌다는 점에서, 그가 언급한 ‘VIP’가 김 여사 또는 윤 전 대통령일 것이란 의혹이 확산됐다.

공수처는 해당 녹음파일을 확보한 뒤 공익신고자인 김 변호사를 자진 출석 형태로 소환해 10시간 가까이 조사하고 자료의 원본 파일을 제출받는 등 수사를 이어왔다. 특검팀이 이날 공수처에서 확보한 자료도 김 변호사와 이 전 대표 사이 녹음파일과 관계자 진술조서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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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순직해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수사 포렌식 참관을 위해 지난 4월 경기도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들어서며 입장문을 읽고 있다. 연합뉴스

임 전 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은 김건희 특검법상 수사 대상이다. 특검법에는 “김건희가 이종호 등을 매개로 하여 임성근, 조병노 등에 대한 구명 로비를 하는 등 국정에 부당하게 개입하였다는 의혹 사건(특검법 2조 1항 6호)”을 수사 대상으로 명시한다.

다만 이 의혹은 순직해병 특검법에도 수사 대상으로 올라있어 중복 수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양 특검 간 협의가 필요하다.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은 26일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특검과 중복수사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수사를 그쪽에서 할 수도 있고, 우리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저쪽에서 한다고 우리가 못하는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정식 수사 개시를 앞두고 사건 기록을 확보하며 전반적인 의혹 검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수사가 본격화하면 각종 의혹의 정점인 김 여사를 소환해 조사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상진 특검보는 26일 김 여사 소환 시점을 언제로 예상하냐는 물음에 “계속 검토하고 있으니까 조만간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김 여사 측도 “특검에서 부르면 조사에 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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