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년 1년 남았는데"…보직 못받은 공무원 시장실 침입해 기물파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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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장실에 침입해 기물을 부순 공무원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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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청의 6급 공무원이 보직인사에 불판을 품고 시장실에 침입해 컴퓨터 등을 부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사진 충주시]

충북 충주경찰서는 충주시청 6급 공무원 A씨(50대)를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6일 오후 7시55분쯤 충주시청 3층 시장실 문을 발로 차고 들어가 비서실 직원 컴퓨터와 프린터를 집어 던지고 손으로 내리쳐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길형 충주시장 집무실은 문이 잠겨 들어가지 못했다.

6급 승진 후 한 번도 보직 받지 못해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체포를 시도하자 “가까이 오면 시너를 뿌리겠다”고 저항했다. 하지만 실제 인화물질은 소지하지 않고 있었다.

충주시와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6일 오후 4시쯤 발표된 정기 승진·보직 인사에서 자신의 누락되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3~4년쯤 6급으로 승진한 A씨는 그동안 한 번도 보직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정년을 1년 남짓 남겨둔 A씨는 이번 인사에서도 보직을 받지 못하자 화를 참지 못하고 시장실에 침입한 것으로 경찰과 충주시는 추정하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인사에서) 내 이름이 빠져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충주시, 직무배제…경찰, 구속영장 검토

사건 직후 충주시는 A씨를 직무에서 배제하고 감사관실을 통해 조사를 시작했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징계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경찰은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는 한편 A씨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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