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케인 美합참의장, 이란 폭격 후 트럼프 최측근 참모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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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을 계기로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로 부상했다고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 AP=연합뉴스
WSJ는 “이란 공습 작전에 대한 케인의 확신 있는 태도가 트럼프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과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검토할 때,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은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케인 의장은 작전에 참여한 조종사들을 어떻게 보호하고, 이란의 보복 공격을 어떻게 방어할 지 설명하며 자신감을 내보였다고 한다.
결국 지난 21일 미국의 공격이 케인 의장의 계획대로 실행되자 그의 영향력이 확대됐다는 것이다. WSJ에 따르면 케인은 작전 전후 일주일 동안 거의 백악관에 상주하다시피 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질문에 답했다. 백악관의 한 참모는 “케인이 군더더기 없이 말하고 요점을 바로 전달하기 때문에 대통령이 좋아한다”고 신문에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종종 그를 “레이즌(Razin)”이라는 별명을 부르며 친근감을 나타낸다고 한다.

22일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이 워싱턴 국방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이란 핵시설 피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케인은 지난해 공군 중장으로 은퇴했으나 트럼프 2기 출범 후 1개월 만인 지난 2월 합참의장으로 발탁됐다. 당시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의 4년 임기가 반 이상 남아있던 시기였다. WSJ는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그의 임명을 주선했다”고 전했다. 예비역이면서 대장이 아닌 중장이 미 합참의장에 임명된 것은 케인이 처음이다.

26일 워싱턴 국방부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왼쪽)과 댄 케인 합참의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참모로 떠오른 케인이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얼마나 잘 지켜낼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자신에 대한 절대적 충성심을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 마크 밀리 합참의장과 사이가 틀어지자 “사형에 처해도 시원치 않다”며 강한 분노를 드러낸 바 있다.
다만 지난 22일과 26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의 두 차례 공동 기자회견에서 케인은 정치적 발언을 최대한 자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대신 케인은 주로 군사작전과 관련한 기술적 설명에 집중했다. WSJ는 “헤그세스가 트럼프의 ‘대담하고 탁월한 작전’을 극찬한 반면, 케인은 트럼프에 대해선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4월 7일 미국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휴전 이후 중동 상황이 소강되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자신의 비리 혐의 재판에 대해 ‘면죄부’를 주장한 트럼프에게 감사 의사를 나타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26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제 미국이 네타냐후를 구할 것”이라며 “네타냐후의 재판이 즉시 취소되거나, 자기 나라를 위해 많은 일을 한 ‘위대한 영웅’을 사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는 2019년 11월 뇌물수수, 사기,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27일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저에게 보내준 감동적인 지지와 이스라엘인, 유대인에게 보내준 엄청난 지원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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