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규백 “9.19군사합의, 당장 아니라도 복원 필요...군 자긍심 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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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27일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집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정부의 첫 국방장관으로 지명된 안규백 후보자(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북한은 우리의 적이면서 동포”라며 “9·19 남북군사합의 문제도 복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안 후보자는 1961년 5·16 군사 쿠데타 이후 64년 만의 문민 국방장관으로 지명됐다.
안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집무실에 출근하며 취재진 만나 “대화가 가장 먼저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전쟁 중에도 대화를 한다”면서 “9·19 군사합의 문제도 다시 복원을 해서 한반도의 평화의 기류가 흐르는 그런 방향으로(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자는 이어 “북한은 우리의 적이면서 동포”라면서 “그런 정교한 방법으로 북한을 바라볼 수 밖에 없고, 그래서 9·19 군사합의도 (효력 정지를)원점에서 재검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9·19 군사합의의 복원 시점에 대해선 “지금 바로 복원을 하는 것보다는 상황과 여러가지 여건을 종합해 보면서 어떤 것이 남북이 가장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방법인가 최적화를 시키겠다”면서 여지를 뒀다.
안 후보자는 5선 중진의 국회의원으로 2008년 정치에 입문한 이래 이래 의정 활동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군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이 깊다는 평가다. 병역은 육군 방위병으로 마쳤다.
안 후보자는 지난해 12·3 비상 계엄 사태로 초토화 된 군 조직을 정비하고 군심을 다잡아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이와 관련, 그는 “12·3 불법 내란 계엄으로 군심이 흐트러져 있고 군의 사기가 땅에 떨어져 있다”면서 “이 문제를 살리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이 무형의 가치인 정신력과 자긍심을 회복 시켜 주는 일이 어떤 무기 체계보다 가장 선결 돼야한다”면서다.
안 후보자는 동시에 “이 문제에 대해 척결 없이 간단하게 소독약만 뿌리고 가면 또 다른 곪아터진 부분이 생긴다“면서 “도려낼 부분은 도려내야 새 살이 나온다”고 말했다. “신상 필벌의 원칙에 의해 잘한 사람들은 상을 주고 잘못한 사람들은 죗값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주한미군의 역할 조정 가능성과 미국 측의 국방비 증액 요구에 대해선 “우리 대한민국이 이제는 옛날 수준의 대한민국이 아니다”면서 “더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임해야 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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