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건희 사건 특검에 다 모았다…이번주 현판식 후 수사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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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수사 개시 준비 작업의 막바지에 들어갔다. 검·경·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사건을 총결집한 특검팀은 사건 기록을 검토하며 수사팀 구성을 마무리하고 있다. 특검팀은 다음달 2일 광화문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다.

4명 특검보 아래 2~3개 팀, 업무분장 막판 조율

민중기 특검은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임시 특검 사무실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각 특검보마다 맡을 사건을 분담했느냐’는 질문에 “(분담을) 거의 마쳐가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27일 퇴원한 김 여사 측과 소통 중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접촉이 없다”고 밝혔다. 김형근 특검보는 김 여사 소환 일정에 대해 “수사를 개시한 이후 차차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민 특검을 비롯한 수사팀은 일요일인 이날도 사무실로 출근해 수사팀 편성 등 막바지 작업을 벌였다. 특검팀은 김형근·박상진·오정희·문홍주 4명의 특검보 아래 각각 2~3개의 수사팀을 두고 특검보가 사건을 총괄 지휘하는 형식을 택했다.

각 수사팀은 기존 사건을 직접 수사했던 부장검사들을 주축으로 업무를 분장했는데, 평검사와 수사관 등 인력 배치를 마무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은 서울고검 재수사팀 소속인 한문혁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장이, 명태균 의혹은 인훈 울산지검 형사5부장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건진법사 의혹은 남부지검 보고를 받았던 채희만 대검찰청 반부패2과장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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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2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미는 휠체어에 탄 채 퇴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여사 사건기록 특검팀 집결…2일 현판식 후 본격 수사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사건 기록도 특검팀으로 모두 모았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하던 명태균 의혹은 지난 27일 특검팀으로 사건 이첩이 완료됐다. 금융감독원이 검찰의 지휘를 받아 수사하던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 등 사건 자료도 특검팀으로 넘어왔다. 특검팀은 확보한 수사 자료를 통해 김 여사의 혐의 여부를 검토 중이다.

특검팀이 정식 사무실로 사용할 광화문 KT빌딩 13층의 인테리어 공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수사팀 구역별 칸막이 설치가 완료됐고, 책상·의자 등 집기 배치는 이날 본격화했다. 민 특검과 네 명의 특검보는 전날도 광화문 사무실에 들러 공사 현황을 살폈다고 한다. 특검팀은 다음달 2일 이 사무실 앞에서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다. 민 특검이 임명된 지난 12일부터 계산하면 20일간의 준비 기간을 꽉 채워 쓴 셈이다.

지난 27일 김 여사가 입원했던 서울아산병원에서 퇴원해 특검팀의 대면 조사가 언제쯤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민 특검은 김 여사를 대면 조사하기로 잠정 결론지은 상태다. 명태균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은 검찰 수사가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김 여사의 소환이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김 여사 측은 “특검의 정당한 소환 요청에 대해 성실히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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