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이강인·김민재 또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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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등번호 10번)가 프리킥 찬스에서 왼발로 감아 찬 볼을 파리생제르맹 수비진이 막아내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하이에나 떼에 포위된 외로운 사자 같았다.” 30일(한국시간) 리오넬 메시(38·아르헨티나)의 인터 마이애미(미국)가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에 0-4로 크게 진 뒤 소셜미디어에 합성사진 한장이 퍼졌다. 고립된 사자 한 마리를 메시에, 하이에나 무리를 주앙 네베스, 아슈라프 하키미 등 PSG 선수에 빗댄 사진이었다.
마이애미는 이날 미국 애틀랜타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16강전에서 PSG에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졌다. 네베스가 2골, 하키미가 1골을 터뜨리며 고군분투한 메시를 몰아세웠다.
메시는 앞서 FC포르투(포르투갈)전에서 프리킥 골을 넣는 등 마이애미의 조별리그 무패 통과(1승2무)를 이끌었다. 공교롭게도 16강전 상대는 그가 2021~23년 몸담았던 PSG. 프로 통산 1109경기를 뛴 메시가 전 소속팀과 맞붙은 건 이 날이 처음이었다.
메시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루이스 수아레스(38), 세르히오 부스케츠(37), 조르디 알바(36), 하비에르 마스체라노(41·당시 선수이자 현재 감독)와 함께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전술에 가로막혔다. 루이스 엔리케는 2015년 바르셀로나에서 이들을 이끌고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던 감독이다.
이날 경기 전반 메시는 14번 공을 처리했다. 그중 4번은 실점 후 하프라인에서 주고받은 패스다. 메시의 후반 헤딩슛은 PSG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막판 프리킥은 수비수 벽에 막혔다. ‘축구 신의 재림’이라는 그도 혼자선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PSG가 버거웠다. 메시는 폭력 논란에도 휩싸였다. 볼 경합 중에 PSG 비티냐(포르투갈) 머리 쪽으로 팔을 휘두르는 듯한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다. 비티냐 얼굴에 닿지 않았지만 “스포츠맨십에 어긋났다”는 질타가 나왔다.

파라생제르맹 이강인. [로이터=연합뉴스]
PSG 이강인(24)은 후반 24분 교체 투입돼 메시를 상대했다. 이강인은 날카로운 전진 패스를 여러 차례 시도했고, 왼발로 시도한 중거리슛은 마이애미 수아레스 몸에 가로 막혔다.
같은 날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16강전에서 플라멩구(브라질)를 4-2로 꺾었다. PSG와 뮌헨은 오는 6일 오전 1시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벌인다. 뮌헨 중앙수비수 김민재(29)는 플라멩구전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결국 출전하지 않았다. 그래도 이강인과 김민재의 ‘코리안 더비’ 성사 가능성은 남아있다. 두 팀은 지난해 11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맞붙었다. 당시 이강인은 후반 20분에 교체 투입됐고, 김민재는 1-0 승리의 헤딩 결승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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