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네타냐후 7일 회담…“가지지구 작전 갈림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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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12일 전쟁’이 종결되고, 지난 5월부터 계속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점령 작전이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인 만큼 중동 정세가 주요 의제로 올라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3년 10월부터 계속된 가자지구 전쟁을 종결짓기 위해 네타냐후 총리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 27일 기자들에게 “다음 주 중 가자지구 휴전이 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네타냐후 총리 역시 가자지구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야할 시점이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5월부터 가자지구 영토의 75%를 점령한다는 목표 하에 이른바 ‘기드온의 전차’ 작전을 진행해 현재 작전 막바지 단계에 있다.

이스라엘 언론 와이넷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구축한) 지하 터널 가운데 이스라엘 침투를 위해 설계된 터널은 거의 모두 파괴했고, 지휘부와 병력 이동에 사용되는 터널 역시 대부분 파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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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폐허가 된 땅 위를 걷고 있다. AFP=연합뉴스

관건은 이스라엘군이 통제하게된 가자지구 땅의 처리 방향이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를 직접 통제하기 어렵다고 보고, 아랍 국가나 국제 사회가 통제권을 가져가길 바라고 있다고 한다.

반면 이스라엘 내각의 한 축인 우익 진영에선 가자지구 점령지에 대한 항구적 통제를 주장하며 더 나아가 점령 작전 지속을 요구하고 있다. 개인 부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네타냐후 총리는 우익들의 주장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내각 붕괴와 그에 따른 개인비리 재판 진행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쟁의 일시 휴전을 통해 전투를 재개할 여지를 남겨두려하는 데 반해, 하마스는 전쟁의 영구 종식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이 무너진 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시리아의 경우는 중동 정세에 희망적인 요소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4년 5월 공식 발효된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21년만인 올해 7월1일부로 공식 해제하는 행정명령을 지난달 30일 내렸다. 아메드 알샤라 대통령이 이끄는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며 시리아가 6개월간 발전적으로 변화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스라엘 역시 시리아와 평화협정을 맺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고, 미국 역시 이스라엘과 시리아의 이를 권유하고 있다. 중동 지역 언론에선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때 이스라엘에 점령당한 골란고원에 대해 시리아가 반환해달라는 요구를 하지 않는 대신, 알샤라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를 이스라엘이 인정할 것을 원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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