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로이터=연합뉴스

다음 주 초 한국 방문 예정이었던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내주 방한 계획이 취소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일 “한미는 루비오 장관의 방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의해왔으나 미 내부 사정상 조만간 방한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는 고위급 인사 교류에 대해 지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루비오 장관은 8~9일 한국을 방문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만나 정상회담 세부 의제 등을 조율할 예정이었다. 정부는 또 그간 한미정상회담 사전 준비이외에도 상호관세 유예 종료 문제 등을 핵심 의제로 조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면담 일정도 조율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국무부는 방한 닷새를 앞두고 중동 정세와 관세 협상 등을 이유로 루비오 장관의 방한이 어렵다는 입장을 우리 정부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루비오 장관은 오는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만 예정대로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