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李대통령 "감사원, 지금이라도 국회 넘겨주고파…견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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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한 달 기자회견에서 "감사원 기능은 지금이라고 국회로 넘길 수 있으면 넘겨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점한 상황에서 제왕적 대통령제가 유지되면 국회의 행정부 견제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민주당의 압도적 의석수에 대해서는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이게 바로 국민의 선택이라는 것"이라며 "현재 (국회가) 압도적 다수에 대통령까지 민주당이니 문제라는 지적은 그리 적절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민주당 국회의원,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선택한 것에는 덜 싫어서 선택한 면이 있다는 점을 안다"며 "설득하든지, 아니면 실질적 성과로 진짜 삶을 개선해 '밉지만 괜찮네'라고 생각하실 수 있게 만드는 것도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에 당장 또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잘못하면 또 심판당할 것", "그다음에 또 2년이 지나면 또 평가가 있다"고 내년 지방선거와 2028년 총선 등을 언급하며 국민들의 선택과 평가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질문에는 "약간의 어폐가 있다"며 자신이 그렇게 제왕적이지 못하다고 농담조로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권력은 견제하는 게 맞다. 본인의 안위를 위해서라도 견제받는 게 좋다"며 "그래서 특별감찰관 임명을 국회에 요청하라고 해 놨다"고 밝혔다.
다만 "이런 것들은 할 필요가 있겠지만 제도를 바꾸는 것은 지금 단계에서는 깊이 생각해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60% 안팎의 국정 지지율과 관련해서는 "그렇게 높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좀 더 낮은 자세로 더 진지하게 국민의 지지를 획득하기 위해,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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