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SPC삼립 시화공장 사망사고 관련, 경찰 책임자 7명에 출석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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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 뉴시스

경기남부경찰청은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안전관리 책임이 있는 관계자 7명에게 출석을 요구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된 공장 센터장과 안전관리자 등 7명에게 지난 2일 출석 요구서를 발송했으며, 오는 15일 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요청했다. 출석 요구는 세 차례까지 가능하며, 이를 계속 거부할 경우 체포영장 청구도 검토될 수 있다.

경찰은 지난달 17일 SPC삼립 본사와 시화공장을 압수수색한 이후 관계자들과 출석 일정을 조율해왔으나, 일정이 조율되지 않자 공식적으로 서면 출석 요청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변호인 측과 출석 일정을 조율했으나 쉽지 않아 서면으로 요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SPC삼립이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는지에 대한 판단은 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SPC삼립 측은 사고 이후 "성실히 수사에 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일부에서는 '방어권 행사'를 이유로 실질적인 수사 협조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5월 19일 새벽 3시경 시흥시 시화공장 크림빵 생산라인에서 발생했다. 50대 여성 근로자가 컨베이어에 윤활유를 분사하던 중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에 따르면, 해당 기계는 윤활유 자동 분사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으며, 사용된 윤활유에서는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SPC삼립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실물 및 서류 463점, 전자정보 파일 1394페이지를 분석 중이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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