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반탄' 토론회 나온 전한길 "지지율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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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사진은 전씨가 지난 4월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이 국민을 지킨다! 국민수사대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개최한 토론회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강하게 반대해 온 전한길 한국사 강사가 토론자로 나서 부정선거 공론화를 주장했다.

옛 주류에 속하는 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힘의 새로운 길은 있는가? 신(新) 우파의 길’ 토론회를 열었다.

대표적인 친윤계인 윤상현 의원도 전날 국회박물관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자유공화 리셋코리아를 위하여’ 토론회를 열고 ‘리셋코리아 국민운동본부’를 발족했다. 이 토론회에도 전한길 강사가 참석했으며 탄핵 반대 세력의 단골 메뉴인 부정선거 음모론 등이 거론됐다.

전씨는 국민의힘에 대해 “첫째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막아내지 못한 책임이 있다”며 “둘째 원하지 않았던 6·3 대선 패배로 정권을 빼앗긴 책임, 그리고 더 나아가 현재 지지율은 19%로 이 말은 90%에 가까운 국민이 국민의힘을 버렸다는 뜻이다. 국민의힘이 자초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무너져가는 희망 없는 국민의힘에 혁신위원장으로 등장한 윤희숙 전 의원은 또다시 (계엄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한다고 하고, 당헌·당규에 윤 전 대통령과 단절을 명시해야 한다는 것을 혁신안으로 제시했는데, 하루아침에 모든 국민의 90% 이상이 등을 돌렸다. 이건 혁신이 되지 못한다”고 했다.

전씨는 “바로 다음 날 장 의원이 ‘언제까지 사과만 할 것이냐, 민주당에서는 전과 4범을 대통령으로 만들고 불법적 재판을 받지 않기 위해 뭉치지지 않느냐”며 “그게 지금 장동혁 신드롬으로 돼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부정선거 문제에 많은 국민이 공감하고 있다며 언제까지 회피할 수 없다며 윤 전 대통령 복권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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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7회 국회(임시회)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를 겸하는 헌법재판소장(김상환)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야당 간사로 선임된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윤희숙 혁신위, 쇄신 요구했지만 내부 반발 속 표류  

인적 쇄신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갈등은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윤희숙 당 혁신위원장이 잘못된 과거에 사과하지 않는 인사를 ‘인적쇄신 0순위’라고 압박했지만 전·현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인적 쇄신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혁신 동력이 사그라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혁신위 계획에 내부 반발이 이어지며 혁신안은 표류하고 있다.

혁신위는 출범 하루 만인 지난 10일 첫 혁신안을 발표하며 전 당원 투표를 이르면 14~15일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나 투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인적쇄신에 선을 그은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전날 전씨 참석 행사에 모습을 비췄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날 지도부의 토론회 참석에 대해 “의원들이 주최한 세미나나 토론회에는 지도부가 가는 게 원칙”이라고 해명했으나, 일각에서는 옛 주류가 당내 인적 쇄신 요구에 대응해 세 결집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동훈 “합리적 보수 맞나” 비판

한동훈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해당 토론회에 참석한 지도부를 겨냥해 “대다수 국민들과 국민의힘 지지자들께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실 것”이라며 “‘윤석열 어게인’ ‘부정선거 음모론’이 합리적·상식적 보수를 지향하는 국민의힘 정신에 맞는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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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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