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남 산청 3명 실종, 전 군민 대피령...합천과 진주도 곳곳 대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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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내린 집중 호우로 합천군 대양면 대목마을이 침수되고 있다. 뉴스1

19일 호우경보가 내려진 경남 산청군에 전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산청읍 부리면에서는 토사 유출로 3명이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합천군과 진주시 등에서 도심 곳곳이 침수되면서 주민대피령이 확대되고 있다.

이날 경남소방본부와 각 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산청군은 이날 오후 1시 50분쯤 산청 전 군민을 대상으로 대피령을 내렸다. 산청군 시천면에서는 주민 3명이 토사가 유출되면서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청군 인구는 6월 기준 3만 3000여명이다. 산청군은 19일 하루 283㎜의 비가 쏟아지는 등 나흘 동안 산청군 전역에 632㎜ 물폭탄이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청군은 앞서 신안면 문대교 인근 제방이 유실되면서 범람이 우려되자 인근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산청읍 부리저수지, 차황면 신기저수지도 범람 위험으로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이 지역에 소방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전 11시 25분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대응 2단계는 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 산청군 전 군민을 대상으로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여서 이곳으로 소방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아직 실종 등 정확한 인명피해나 피해 상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합천군도 이날 오전 신등면 신등천과 가회면 가회천, 대양면 안금천, 율곡면 본천리 하천 등 4곳이 범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낮 12시 20분 기준 합천에는 시간당 78.6mm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합천군은 합천읍 도심 주요 도로와 배수펌프장 배수용량 초과로 도로 곳곳이 침수되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합천군 관계자는 “현재 전 군민을 대상으로 대피령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합천읍 등 도심 곳곳이 침수되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대피소는 합천초등학교와 합천중학교 등 지역 내 초·중·고 체육관에 마련됐다'는 내용의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합천군 인구는 1만명이 조금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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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경남 산청군 산청읍 한 도로 위로 토사와 잔해들이 쏟아지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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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집중 호우로 산청군 생비량면 양천강이 범람해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뉴스1

진주시는 이날 오전 11시 48분께 집중호우로 명석면 하천이 범람하며 주변이 침수될 우려가 있다면서 면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내용의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시 관계자는 "명석면장 요청으로 대피령이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주민들은 주변 경로당 등으로 대피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남지역은 양산, 창원, 김해, 밀양, 의령, 함안, 창녕, 진주, 하동, 산청, 함양, 거창, 합천 등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지난 16일부터 현재까지 함안군 532.5㎜, 합천군 502㎜, 하동군 349㎜, 창녕군 350㎜ 등 경남 18개 시군에 4일간 평균 255㎜가 넘는 비가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남부 지방과 충청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8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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