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70만명 대박 '구미라면축제'…올해도 품격있는 셰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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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경북 구미시에서 열린 구미라면축제에 인파가 몰려 행사장이 북적이고 있다. 사진 구미시
지난해 전국에서 17만명이 방문하며 인기몰이를 한 ‘구미라면축제’ 개최가 약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2025 구미라면축제’는 본격적인 축제 준비를 위해 지역 음식점과 셰프 공개 모집에 나섰다.
구미시는 축제 기간인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구미역 앞 도로 475m 구간에 ‘라면레스토랑’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른바 ‘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레스토랑’이다. 라면레스토랑에 참여할 지역 음식점과 셰프들은 자신만의 독창적이고 품격 있는 라면 요리로 축제의 주인공으로 활동하게 된다.
라면축제 참가할 음식점·셰프 모집
모집 대상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라면 ▶지역의 유명음식을 콘셉트로 한 라면 ▶자신이 개발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라면을 선보이는 음식점 또는 셰프다. 참가 자격은 영업신고와 사업자등록이 완료된 구미소재 음식점(일반·휴게 포함)이거나, 축제 이전까지 영업신고와 사업자등록이 가능한 구미시민이다.

지난해 11월 경북 구미시에서 열린 구미라면축제에서 라면레스토랑 참가 업체 관계자들이 라면에 들어갈 재료를 요리하고 있다. 사진 구미시
참가를 원하는 음식점과 셰프는 다음달 4일까지 구미시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를 내려받은 뒤 구미라면축제 이메일 또는 구미시 낭만관광과를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오는 22일 오후 3시 구미영상미디어센터에서 열리는 사전설명회 참석도 필수다.
구미시는 심사를 통해 참가자를 최종 선발할 방침이다. 선정된 음식점과 셰프에게는 전문가의 음식조리법 컨설팅, 메뉴·셰프 프로필 촬영 등 기회가 주어진다. 아울러 푸드 전문 디렉터의 자문 아래 음식조리법 개선, 위생·플레이팅(담음새) 교육도 지원한다. 시는 이를 통해 축제 기간 방문객들에게 고급스럽고 다양한 라면 요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의 경우 라면레스토랑에서 선보인 메뉴 중 치즈돈까스라볶이(이수제철판왕돈가스)가 베스트셀러로 선정됐다. 브랏부어스트짜장라면(윤쉐프의고기집)은 최우수 메뉴로 꼽혔다. 한우곱창스지라면(꽃돼지식당)과 삼보해물라면(김해본가뒷고기앤막창)도 우수 메뉴로 선정돼 현판을 받았다.

오는 10월말 개최되는 구미라면축제의 라면레스토랑에 참가할 지역 음식점과 셰프를 모집하는 내용의 포스터. 사진 구미시
라면레스토랑 입점비는 하루 30만원씩 총 90만원이며, 식당 운영에 필요한 전기, 가스, 수도, 다회용기, 주문시스템 등 제반시설은 구미시에서 제공한다.
구미시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더욱 풍성하고 수준 높은 라면 요리가 기대된다”며 “지역의 특색을 살린 특별한 라면으로 축제를 빛낼 도전적인 셰프와 음식점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제 활성화·이미지 향상 다 잡아
구미에는 국내 최대 라면 생산시설인 ㈜농심 구미공장이 있다. 이곳에서는 국내 라면시장 판매량 1위인 신라면을 만든다. 생산량은 국내 전체 유통 물량의 75%에 달해 전국 6개 농심 공장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구미시는 이런 점에 착안해 라면축제를 만들었다.

지난해 11월 경북 구미시에서 열린 구미라면축제에 인파가 몰려 행사장이 북적이고 있다. 사진 구미시
지난해 열린 구미라면축제에는 모두 17만1000여 명이 구미를 방문했다. 축제 기간 이뤄진 소비는 총 15억원. 특히 방문객 중 48%가 외지인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시 브랜드 이미지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19%)와 50대(18.6%)가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장소별로는 역전로는 30대(19%), 금리단길은 20대(23.7%), 금오산 잔디광장은 30대(23.4%)의 방문이 가장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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