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평 198㎜ 물폭탄 '새벽 비극'…산사태·급류 휩쓸려 2명 사…

본문

17529815326009.jpg

20일 폭우로 가평 조종천이 월류한 대보교. 한강홍수통제소 CCTV 캡처

20일 새벽 집중호우가 쏟아진 경기 가평 지역에서 산사태로 주택이 무너지며 주민 1명이 숨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7분께 가평군 조종면 신상리에서 산사태로 주택 3채가 무너지며 주민 4명이 매몰됐다. 이 중 3명은 구조됐으나 70대 여성 A씨는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주민 5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경기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경 가평군 조종면 대보1리에서 주민 이모(80)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씨는 대보교 월류로 인해 대피령이 내려지자 가족과 함께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던 중 불어난 물에 고립돼 미처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있던 가족들은 무사히 대피했다.

오전 6시 14분쯤에는 상면 항사리 대보교에서 40대 남성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가평군 조종천 대보교 일대에는 이날 오전 2시 40분을 기해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수위는 오전 3시 20분경 심각 단계인 6.4m를 넘은 뒤, 9.2m까지 상승해 결국 조종천이 월류했다.

이에 가평군은 즉시 주민 대피령을 발령하고, 대보교 주변 15가구 주민들을 인근 고지대의 비닐하우스로 이동시켰다.

기상청에 따르면 조종면에는 오전 3시 30분을 전후해 시간당 76㎜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오전 9시 30분 기준 일 누적 강수량은 197.5㎜에 달했다. 현재 가평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해제된 상태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3,947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