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가짜뉴스로 재판' 김의겸, 차관급 새만금개발청장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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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최동석 인사혁신처장과 김의겸 새만금개발청 청장,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등 4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인사혁신처 처장에 최동석 최동석인사조직연구소장을, 새만금개발청 청장에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을, 국립중앙박물관장에 유홍준 명지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를 임명했다. 사진 왼쪽부터 최동석, 김의겸, 권대영, 유홍준.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정부 인사 정책의 밑그림을 그릴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은 과거 한국은행 인사조직개혁팀장, 교보생명 인사조직담당 부사장을 지냈다. 현재는 자신의 이름을 딴 최동석인사조직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국민을 위해 유능하고 충직하게 일할 수 있는 공직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최 처장의 이름이 정치권에 알려진 건 2021년 8월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이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한 직후였다. 대선 경선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보은 인사’라고 비판하자, 최 처장은 SNS를 통해 “황교익을 응원한다. 이낙연 같은 사람에게 네거티브 당하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인사는 코드인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 페이스북 캡처.
이후에도 최 처장은 SNS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이 애를 정리하지 못하면 민주당에 무슨 희망이 있겠는가”(2022년 7월)라고 비판하거나, 이 대통령 체포동의안 통과 직후 비(非)이재명계 의원들을 향해 “떠나라”(2023년 9월)고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달 오광수 전 민정수석 논란 때는 특수통 이력을 문제 삼으며 “국민주권정부에서 이런 사람을 계속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도록 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도 했다.

2002년 11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 김의겸 의원이 참석해 있다. 김성룡 기자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전직 의원이다. 지난해 4월 총선 전북 군산·김제·부안 갑 경선에서 탈락할 당시 “새만금을 중국의 자본과 사람이 몰려오는 관문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김 청장은 2022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동훈 당시 법무장관,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과 자정 이후 고급 술집에서 만났다는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 가짜뉴스로 인해 현재 민·형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최 처장도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SNS를 통해 적극 전파했던 인물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강성으로 분류돼 온 인사들이 차관급에 임명되자, 국민의힘은 “부적절 인사”라고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SNS에 글을 올려 “(최동석·김의겸) 두 분은 제가 법무부 장관 당시 저를 상대로 ‘청담동 첼리스트 술자리 가짜뉴스’를 유포했던 사람들”이라며 “이런 황당한 행적과 생각을 가진 분이 이 정부의 인사를 책임지면 그 인사가 제대로 될 리가 있겠나. 재고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이은 윤석열 정부 고위직 인사의 세 번째 중용 사례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고, 지난해 1월 이후엔 금융위 사무처장(고위공직자단 가급)을 역임했다. 이재명 정부에선 6·27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설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대전에서 열린 ‘충청권 타운홀 미팅’ 행사 당시 권 부위원장을 콕 집어 “이번에 부동산 대출 제한 조치를 만들어낸 분이다. 잘하셨다”고 공개 칭찬했다.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로 임명된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는 베스트셀러『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통해 널리 알려진 미술사학자다. 노무현 정부에서 3년 6개월간 문화재청장(현 국가유산청장)을 지냈으며, 이 대통령 대선 캠프에선 K문화강국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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